신진서, 란커배 정복…대망의 메이저 V7 달성 [바둑]

신진서, 란커배 정복…대망의 메이저 V7 달성 [바둑]

디펜딩 챔피언 구쯔하오 9단에게 2-0 완봉승
전기 대회 결승 패배 설욕하는 승리…대회 첫 정상
메이저 세계대회 일곱 번째, 통산 서른여덟 번째 우승

기사승인 2024-08-22 07:13:57
신진서 9단(오른쪽)이 구쯔하오 9단을 2-0으로 돌려세우고 란커배 정상에 올랐다. 한국기원

부동의 세계 랭킹 1위 신진서 9단이 메이저 세계대회 일곱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대회 결승전 역전패의 설욕전을 겸하는 무대라서 더욱 의미가 깊었다.

중국 저장(浙江)성 취저우(衢州)시 국제바둑 문화교류센터에서 21일 막을 내린 제2회 취저우 란커배 세계바둑오픈전 결승 3번기 2국에서 신진서 9단이 중국 구쯔하오 9단에게 191수 만에 흑 불계승하며 종합전적 2-0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초반 팽팽한 흐름을 이어오던 신 9단은 한 차례 치른 상변 전투에서 압도적인 수읽기를 바탕으로 선제 득점하며 앞서가기 시작했다. 궁지에 몰린 구쯔하오 9단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배수의 진을 치고 강하게 버텨오는 구쯔하오 9단의 총공세로 바둑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으로 흘렀다. 마지막 승부처가 된 좌중앙 전투에서 신진서 9단이 정확한 수읽기로 크게 득점하며 승리를 결정지었다.

전기 대회에서는 신 9단이 구쯔하오 9단과 결승에서 1승 후 2패로 역전패,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단 1승도 허락하지 않으면서 설욕에 성공했다.

란커배 정상을 정복한 신진서 9단은 “란커배 결승을 위해 많은 준비를 하고 왔는데 이렇게 우승하게 돼 기쁘다”면서 “전기 대회 준우승 아쉬움을 털어내 다행이고,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우승 소감을 전했다.

신 9단은 란커배 우승컵을 추가하며 메이저 세계대회 우승횟수를 7회로 늘렸고, 입단 후 서른여덟 번째 타이틀을 획득하게 됐다. 신진서 9단을 우승자로 배출한 취저우 란커배 세계바둑오픈전은 22일 시상식을 끝으로 두 번째 대회의 막을 내린다.

제2회 취저우 란커배 세계바둑오픈전의 우승 상금은 180만 위안(약 3억4000만원)이며, 준우승 상금은 60만 위안(약 1억1300만원)이다. 중국 바둑룰을 적용해 덤은 7집 반이며,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 1분 초읽기 5회로 진행했다.

결승 2국이 끝나고 국후 복기를 하는 모습. 한국기원
이영재 기자
youngjae@kukinews.com
이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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