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구 여제’ 김가영, 하노이 오픈 우승…LPBA 통산 8승

‘당구 여제’ 김가영, 하노이 오픈 우승…LPBA 통산 8승

에스와이 바자르 하노이 오픈 결승서 김세연에 4:1 勝
준결승까지 무실 세트…완벽한 경기력 앞세워 정상
32강 애버리지 2.357로 웰컴톱랭킹 수상 겹경사
V8 김가영 “노력의 결실…당구 더 잘치는 게 목표”

기사승인 2024-08-26 09:09:16
LPBA 통산 8승 금자탑을 쌓은 김가영이 우승 직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PBA

‘당구 여제’ 김가영(하나카드)이 통산 8승을 달성하며 LPBA 최다 우승자로 우뚝 섰다.

베트남 하노이 그랜드플라자호텔에서 25일(이하 한국시간) 막을 내린 ‘2024 LPBA 에스와이 바자르 하노이 오픈’ 결승전서 김가영은 김세연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4:1(11:7 11:7 7:11 11:0 11:0)로 승리하며 정상을 밟았다.

통산 8승을 달성한 김가영은 스롱 피아비(캄보디아·우리금융캐피탈, 7회 우승)를 제치고 LPBA 최다 우승자로 올라섰다. 8회 우승은 PBA-LPBA 통합으로도 최다 우승이다. 또 이번 우승으로 상금 4000만원을 더한 김가영은 LPBA 통산 상금 3억8180만원으로 LPBA 최초 4억원 상금에도 성큼 다가섰다.

김가영은 16강전서 애버리지를 2.357을 기록, 한 경기 가장 높은 애버리지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웰컴톱랭킹(상금 200만원)도 수상, 특별상까지 휩쓸었다. 개막전(우리금융캐피탈 챔피언십) 우승자 김세연은 시즌 2승에 도전했지만, 컨디션 난조로 준우승에 만족해야했다.

‘당구 여제’ 김가영(하나카드)이 2024 LPBA 에스와이 바자르 하노이 오픈 정상에 올랐다. PBA

결승전 첫 세트부터 김가영이 기선을 잡았다. 초반 4이닝 연속 공타에 머물던 김가영은 5이닝째 2점을 올려 침묵을 깼고 7이닝째 4점을 추가해 6:1까지 달아났다. 김세연도 득점을 올리며 바짝 쫓았지만, 김가영은 11이닝과 12이닝째 각각 2점씩 기록해 10:6으로 앞서갔다. 이어 14이닝째 마지막 1점을 더해 11:7로 1세트를 선취했다.

김가영은 2세트서도 4:4 접전 상황서 5이닝째 4점을 내 경기를 리드했다. 김세연이 7이닝째 3점을 만들며 7:8로 추격했으나, 김가영은 침착하게 8이닝째 2점으로 추격을 따돌린 후 11이닝째 11:7로 세트스코어 2:0으로 달아났다.

3세트는 김세연이 11:7(6이닝)으로 따내며 한 세트를 만회했으나 김가영은 흔들리지 않았다. 곧바로 4세트 5이닝째 5점 하이런을 앞세워 11:0(10이닝)으로 완승, 우승까지 한 세트만 남겼다. 5세트도 첫 이닝부터 3-1-1 연속 득점으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이후 6이닝째 2점으로 7:0을 만든 김가영은 8이닝째 연속 4점으로 우승을 확정했다.

우승자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는 김가영. PBA

우승 직후 김가영은 ”2차 투어 경기력이 좋았는데도 2연속 64강전서 탈락했다. 고민하는 시간도 있었지만, 스스로 잘하고 있다고 믿었고 노력했던 게 좋은 결실로 이어졌다“며 ”앞으로 목표는 당구를 더 잘 치는 것이다. 최초 타이틀을 얻는다면 통산 10승은 언젠가 할 것 같으니, 최초 여성 선수 60대 우승은 어떨까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LPBA는 김가영의 우승으로 마무리된 가운데, 26일에는 PBA 4강전과 결승전이 진행된다. 오후 12시30분 엄상필과 강민구, 오후 3시30분에는 산체스와 체네트가 격돌한다. 준결승서 승리한 선수들은 오후 9시부터 ‘우승상금 1억원’이 걸린 결승서 맞붙는다.

왼쪽부터 에스와이 홍성균 부회장, 우승자 김가영, 준우승자 김세연, PBA 장상진 부총재. PBA
이영재 기자
youngjae@kukinews.com
이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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