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를 활용해 지인의 얼굴에 음란물 사진을 합성하는 '딥페이크 성범죄' 사건이 늘어나면서 부산경찰도 전담 수사팀을 꾸리는 등 엄정 수사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부산경찰청은 사이버범죄수사대 2개 전담 수사팀 10명을 구성해 24시간 신속한 대응 체계를 구축한다고 27일 밝혔다.
아울러 피해신고 접수 시 2차 피해 방지를 위해 불법 성 착취물을 즉시 불법 촬영물 추적 시스템에 등록해 신속하게 삭제 조치한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또 대다수 범죄가 청소년 사이에서 발생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해 부산시교육청과 협업, 청소년 범죄 예방 교육에 디지털 성범죄 내용을 포함할 계획이다.
실제 앞서 부산의 한 중학교에서도 딥페이크 범죄가 발생해, 관련 학생들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현재까지 접수된 관련 범죄는 10건으로, 피해자와 피의자 대부분이 10대 중후반 학생이다. 특히 이 중에는 소년법상 보호처분만 할 수 있는 만 10세 이상 14세 미만인 촉법소년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관계자는 "딥페이크 범죄는 매년 증가하는 추세"라며 "다만 최근 언론 등에 보도된 '텔레그램 겹지인방'과 관련된 사건은 접수되지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