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5월 윤석열 대통령과의 영수회담에서 의대 증원에 전폭적인 지지를 보냈다고 주장하자 민주당 의원들은 “왜곡”이라고 반발하고 나섰다.
28일 정진석 실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 회의에서 의료개혁에 대한 야당의 협력을 요청하면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적극적 협력을 약속한 사업”이라면서 “협력을 기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노종면 민주당 의원이 “민주당은 의대 정원의 급격한 증원에 반대했다”며 “윤석열 정부의 무리한 의대 증원을 지지하는 것으로 왜곡하지 말라”고 반박했다.
그러자 정 실장은 “의원님이 잘못 알고 있다”며 “(이 대표가) 의대 증원에 전폭적인 지지를 보낸다고 했다. 대통령이 하는 방향이 옳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난 대통령과 이 대표의 회동에 배석했던 사람”이라며 “영수회담 석상에서 내가 받아적었다. 이 대표에게 가서 누구 말이 옳은지 물어보라”고 주장했다.
박성준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도 발언을 신청해 “나도 그 자리에 있었다”며 “민주당은 필수공공의료 증원을 계속 주장했고 그런 차원에서 의대 증원 필요성을 이 대표가 인정한 것이지, 1,500명, 2,000명 증원에 대해 누가 인정을 했나”라고 반박했다. 이어 그는 “비서실장이 팩트 정리를 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정 실장은 또 “의원님도 받아적으셨지 않나. 이 대표 워딩이 선명히 기억난다”며 “‘의대 정원과 관련된 대통령의 방향은 전적으로 옳다’라고 했지, 숫자 얘기한 기억은 없다”고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