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페이크 성착취물 중고교 무차별 확산' 교육청 골머리

'딥페이크 성착취물 중고교 무차별 확산' 교육청 골머리

대전·세종교육청 피해 전수조사 진행, 의심신고 잇따라
실체 확인 없어도 의심상황 시 우선 신고로 피해 확산방지

기사승인 2024-08-28 15:49:00
딥페이크 성착취물 제작 관련 텔레그램 대화.

딥페이크 성착취물 영상이 일선 학교로 무차별 확산된 것이 기정사실화되면서 학생과 교사들이 무방비로 노출됐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각 시도교육청이 진상파악에 나서며 피해 회복과 재발 방지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지만 교육현장의 공포는 쉽게 가라않지 않을 전망이다. 

세종 중고교 딥페이크 의심신고 쏟아져

세종시교육청이 최근 딥페이크 성착취물 대상이 교사와 중고생으로 확산됨에 따라 학생과 교직원 피해예방을 위해 관내 전체 학교 대상 피해 현황조사를 마치고 대응방안을 모색 중이다.

28일 교육계와 경찰에 따르면 이번 사태에 앞서 세종관내 학교에서 딥페이크 성착물 관련 사안 2건이 학교폭력위원회에 이미 접수, 이 중 한 건은 교육청 조사를 마치고 경찰 이관단계를 밟고, 다른 한 것은 아직 조사 중이다.

아울러 이날까지 일선 중고교 20여 곳에서 텔레그램 딥페이크 성착취물 의심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세종시교육청은 긴급 대응전담팀과 신고센터를 설치하는 한편 온라인 성착취 상담채널 운영에 나섰다. 또 성범죄 예방 교육자료를 배포하고, 사이버 소통 예절교육 강화와 디지털성범죄 관련 가정통신문을 배포했다.

이와 함께 피해 학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전문 상담기관 연계, 치료비 지원 등 후속조치도 마련 중이다.

대전지역 피해자 확대 우려 예의주시 

대전시교육청은 딥페이크 성착취물 관련 정보가 급격 확산됨에 따라 앞서 26일 ‘딥페이크 등 성범죄 특별주의보’를 발령하고 관내 학교대상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런 가운데 27일 모 고교 여고생이 본인의 얼굴이 합성된 딥페이크 영상이 유포된 사실을 확인하고 대전시교육청과 경찰에 신고한데 이어 추가 3건이 접수되면서 28일 현재 4건으로 늘었다.

그러나 대전시교육청은 지난 주말 대전지역 중고생 사이에 전달된 딥페이크 성착취물 주의 문자메시지에 학교명, 학생 및 교사 이름, 출생년도 등이 다량 노출된 것이 확인됨에 따라 실제 피해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예의주시하는 상황이다. 

아울러러 대전시교육청은 내달 6일까지 딥페이크 등 성범죄 특별교육주간을 운영하며 성인지 감수성 향상 교육, 디지털 성범죄 사례 대응요령 등을 긴급 교육을 진행 중이다

대전시교육청 관계자는 "관내 모든 초·중·고에 안내공문을 보내 피해상황을 접수 중"이라며 "만약 피해 사실을 직접 확인하지 못해도 자신의 이름이 거론되는 등 피해가 추정되는 경우에도 신고해 추후 상황에 대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경찰도 이번 사태를 예의주시하며 범죄사실이 확인되면 강력 대응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딥페이크 피해가 의심되거나 주변에서 알게 된 사항이 있으면 즉시 신고해 추가 피해를 예방해야 한다”며 “성착취물 제작이나 유포를 심각한 범죄로 인식하고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재형 기자
jh@kukinews.com
이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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