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의 시민단체가 서구의회가 외유성 출장을 갔다는 이유로 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한 가운데 서구의원들이 또 다시 일본으로 출장을 가겠다고 예고하면서 논란이 예상된다.
부산 서구의회는 오는 9월 2일부터 7일까지 구의원 3명, 직원 1명 등 4명이 5박 6일 일정으로 일본으로 공무국외출장을 가겠다는 내용을 구의회 홈페이지를 통해 알렸다.
구의회에서 밝힌 이번 출장의 목적은 '노인복지시설 및 사회복지 법인을 공식 방문해 일본의 선진사례를 탐구하고 민간사업자와 행정청이 연계해 추진할만한 우수사례 벤치마킹', '도시재생, 해안개발, 폐기물 처리, 관광자원 개발, 고령자 친화 도시 등 일본의 선진사례 시찰' 등이다.
실제 공식 방문지로 노인복지시설인 '고향의 집', 미나미혼모쿠 제5블록 일반폐기물 최종처분장, 사회복지법인 이즈미엔 등이 포함됐다.
다만 우에노 공원, 도쿄도청 전망대, 오다이바 해변공원, 스가모 등 대부분의 현지시찰 장소는 대표적인 여행지로 꼽히는 곳이다.
서구의회는 해당 장소들이 노인복지, 해양관광 등 서구지역 특색에 맞는 장소라는 입장이지만 또 다시 '외유성 출장 논란'을 야기시키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실제 공무원노조 게시판에도 해당 공무국외출장 소식이 알려지자 '해외여행이 주업무냐'는 등의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편 부산참여연대는 앞서 지난 14일 해외 연수를 명목으로 부당한 외유성 출장을 떠난 부산 서구의회를 감사원에 감사 청구한 바 있다.
서구의회는 지난 5월 김혜경 의장을 비롯한 의원 4명이 미국, 캐나다로 합동 해외 출장을 떠났다. 출장 일정 8일 중 3일을 이동하는 데 소요하고, 이틀은 주말로 공식 방문이 불가능하다는 이유로 자유의 여신상,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 공원 등 탐방 일정을 소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