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사측과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이르면 10월 초 교섭을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노사 양측의 교섭 재개 시점이 한 달여 뒤인 10 초쯤 재개될 전망이다. 교섭 재개 시점이 한 달가량 미뤄진 것은 전삼노가 이달 초 단체협약을 체결하지 못하면서 대표교섭권과 파업권을 상실했기 때문이다.
현재 삼성전자 내에는 전삼노를 비롯해 사무직노동조합(1노조), 구미네트워크노동조합(2노조), 동행노동조합(3노조), 삼성그룹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옛 DX노조, 5노조) 등 5개 노조가 있다. 그동안은 전삼노가 대표교섭 노조 지위를 유지해 왔다.
하지만 전삼노가 대표교섭권 확보 1년이 된 8월 초까지 협약을 체결하지 못하면서 어느 노조든 사측에 교섭을 요구할 수 있게 됐다. 1노조가 지난 29일 교섭을 요구하면서 전삼노는 대표교섭권을 잃게 됐다.
전삼노 관계자는 이날 유튜브 방송을 통해 "애초 교섭에 나서기로 했던 2노조가 교섭 요구를 철회하면서 집행부 긴급 논의를 통해 1노조가 교섭 요구를 하는 것으로 얘기가 됐다"고 전했다.
전삼노와 1노조는 통합을 선언했으나, 관련 법적 절차가 진행되지 않아 1노조의 교섭 요구가 가능하다는 게 전삼노 측의 설명이다. 전삼노는 대표교섭권 재화보를 위해 다른 노조들과 연대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교섭 창구 단일화 절차 등을 감안하면 한 달가량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전삼노가 그동안 진행해온 게릴라 파업 등 쟁의행위도 당분간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