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조여도 가계대출 8조원↑…40개월만 최대폭

대출 조여도 가계대출 8조원↑…40개월만 최대폭

신용대출도 다시 반등

기사승인 2024-09-02 10:21:38
쿠키뉴스 자료사진

5대 은행 가계대출 잔액이 지난달 8조원 넘게 급증했다. 3년4개월 만에 월 기준 최대 증가폭이다.

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달 29일 기준 724조617억원으로 집계됐다. 7월 말 715조7383억원에서 8월 한 달간 8조3234억원이 늘어난 규모다. 지난 2021년 4월(9조2266억원) 이후 최대 월 증가폭이다.

월별 가계대출 증가폭은 △4월 4조4346억원 △5월 5조2278억원 △6월 5조3415억원 △7월 7조1660억원으로 매달 커지고 있다.

같은 기간 5대 은행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567조735억원으로 집계됐다. 한 달 전(559조7501억원)에서 7조3234억원 불어난 규모다. 역대 월간 최대 증가폭을 나타낸 7월(7조5975억원)과 비슷한 규모다.

만약 이달 2단계 스트레스 DSR 실행을 앞두고 30∼31일 막차 수요가 몰렸다면, 8월 전체 5대 은행 주담대 증가 폭은 8조원 안팎으로 7월 기록을 경신했을 가능성도 있다.

5대 은행의 신용대출 잔액은 7월 말 102조6068억원에서 지난달 29일 103조4270억원으로 8202억원 늘었다. 주담대 문턱이 높아지자 신용대출까지 최대한 끌어 쓰면서 3개월 만에 반등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은행권의 가계대출 문턱 높이기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우리은행은 이달 9일부터 유주택자가 서울 등 수도권에서 집을 추가로 매입하는 경우 대출을 내주지 않기로 했다. 유주택자 대상 전세자금대출도 전면 중단한다. 주담대 최장 만기도 40년에서 30년으로 축소한다.

KB국민은행은 오는 3일부터 전세자금대출을 임차보증금 증액 범위 안에서만 취급하기로 했다. 갭투자 등에 활용될 수 있는 임대인 소유권 이전 등의 조건부 전세자금대출은 중단된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정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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