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병원 밤샘 교섭에도 ‘임금 인상’ 입장 차

조선대병원 밤샘 교섭에도 ‘임금 인상’ 입장 차

임금 인상분 소급 적용 시기 이견

기사승인 2024-09-03 10:10:56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광주·전남본부 조선대병원지부의 총파업 닷새째인 2일 오전 광주 동구 조선대병원 로비에서 민주노총 광주본부 조합원들이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연합뉴스

임금·단체협약(임단협) 교섭이 최종 결렬돼 닷새째 파업을 이어가고 있는 조선대학교병원 노사가 밤샘 교섭을 벌였지만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3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조선대병원지부와 병원 측은 전날 오후 4시부터 이날 오전까지 전남지방노동위원회(지노위) 중재로 제1차 사후 조정 회의를 이어갔다. 사후 조정이란 노동쟁의 조정이 끝난 뒤 노사 양측의 동의가 있으면 지노위가 다시 한번 중재에 나서 진행하는 교섭이다.

병원 측 제안에 노조가 동의하며 성립된 사후 조정은 밤새 정회와 속개를 반복하며 15시간 넘게 이어지고 있다. 병원 노사가 환자 불편 등을 고려해 각자 일부 양보하며 진전된 타협안이 나오기도 했으나 타결되지는 않았다.

앞서 조선대병원지부는 임금 인상, 간호사 불법 의료 근절, 야간 근무 개선, 자녀 돌봄 휴가 확대 등을 병원 측에 요구했다. 지난달 28일 열린 임단협 노동쟁의 조정 회의에선 노조가 올해 3월부터 이달까지의 인상분 소급 적용을 포함한 2.5% 인상을 제안했으나 병원 측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노사 사전 합의대로 각 진료과별 최소 인력을 유지한 채 비조합원 근무, 필수의료 인력 투입 등을 병행하면서 큰 의료 차질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최대 쟁점은 임금 인상분의 소급 적용 시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의료노조 관계자는 “어떻게든 이견을 조율해 현 상황이 마무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대현 기자
sdh3698@kukinews.com
신대현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