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의료대란 사태의 책임을 전공의에 돌린 한덕수 국무총리를 겨냥해 “의료 대란이 의사 탓이라니, 민생 파탄은 국민 탓인가”라고 직격했다.
이 대표는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렇다면 경제 위기는 기업 탓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한 총리는 지난 3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서 “(의료 대란 문제는) 1만명에 가까운 전공의가 환자 곁을 떠난 데서 출발한다”며 “전공의가 제일 먼저 잘못된 행동을 한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전날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통령실 앞 60대 노동자 추락…‘응급실 뺑뺑이’로 골든타임 놓쳐‘라는 제목의 기사를 공유하며 "외면한다고 없어지지도 버틴다고 해결되지도 않는다. 국민 생명을 걸고 모험해선 안 된다. 정부의 진지한 대화와 신속한 결단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성북구 고대 안암병원을 찾아 추석을 앞두고 진료 대응 여력 등 의료 현장 실태를 확인할 예정이다.
의료 공백이 장기화되면서 명절 연휴를 기점으로 ‘응급실 뺑뺑이’ 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자 대책 마련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정부에 의료 대란에 대한 대안 등을 촉구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