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친인척 대상 350억원대 특혜성 부당대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손 전 회장의 처남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김수홍 부장검사)는 6일 횡령 및 사문서위조 등 혐의로 손 전 회장 처남 A씨를 전날 체포했다고 밝혔다.
A씨는 손 전 회장과 친인척인 점을 이용해 우리은행에서 부적정한 대출을 받은 혐의가 있다.
금감원이 지난달 11일 발표한 ‘은행 대출 취급 적정성 관련 수시검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난 2020년 4월부터 올해 1월까지 손 전 회장의 친인척 관련 차주(돈 빌린 사람)를 대상으로 616억원(42건)의 대출을 실행했다.
금감원은 이 중 350억원(28건)이 대출 심사 및 사후 관리 과정에서 통상 기준·절차를 따르지 않고 부적정하게 취급된 것으로 파악됐다며 수사기관에 검사 결과를 통보했다.
이에 검찰은 지난달 27일 우리은행 본점 및 사무실 8곳과 사건 관련자 주거지 4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