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군이 자국 영토를 기습한 우크라이나군에 맞서는 상황에서도 우크라이나 동부의 병참 거점을 확보하기 위한 진격을 거듭하고 있다.
8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 지역의 노보그로디우카 마을을 점령했다고 밝혔다.
러시아군의 노보그로디우카 점령 발표는 우크라이나군의 보급 거점을 곧 장악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 마을은 우크라이나군의 병참 거점인 포크로우스크에서 12㎞ 떨어진 곳이다. 포크로우스크는 주요 철도와 도로가 교차하는 곳이어서 이곳이 러시아군에 넘어가면 우크라이나군으로선 군수물자 조달에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
우크라이나군이 지난달 6일부터 러시아 남서부 접경지 쿠르스크에 진입해 기습 공격을 벌이고 있지만 러시아군은 본토 방어에만 머물지 않고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에서 진격 속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달 18일과 20일에는 또 다른 포크로우스크 인근 마을인 스비리도니우카와 노브고로드스코예를 점령한데 이어 이달 들어 일부 병력은 포크로우스크에서 10㎞ 떨어진 곳까지도 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국방부는 쿠르스크 전황과 관련해 이날 "우크라이나군은 하루 동안 병력 510명, 탱크 3대, 장갑차 15대, 포 2문, 전자전 장비 등을 잃었다"며 "아나파소프카 등 여러 지역에서 진입하던 우크라이나군을 격퇴한 결과"라고 전했다.
러시측은 또 우크라이나군의 쿠르스크 진입 이후 한 달여간 러시아군의 반격으로 발생한 우크라이나군의 손실은 병력 1만1,000여명, 탱크 87대 등에 이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