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지하주차장 전기차량 화재 이후...“전기차 더 큰 재앙되기 전 철저한 준비를”

아파트 지하주차장 전기차량 화재 이후...“전기차 더 큰 재앙되기 전 철저한 준비를”

기사승인 2024-09-09 16:52:58
인천 청라지구에서 지난달 초 아파트 주차장 전기차 화재사건이 이후 주변에서 달라진 풍속도가 엿보이고 있다.

인천 청라 아파트 지하주차장 화재현장.연합뉴스

"충전을 하더라도 요즘은 주위 입주민들 눈치도 느껴지고 최근에는 100% 충전을 자제하고 있습니다. 90% 정도까지만 충전을 하거나 많이해도 95% 충전을 넘기지 않으려고 해요" 한 전기차량 입주민의 말이다.

"100% 충전은 안한지가 오래되었고 충전이 끝날때 쯤이면 지하주차장까지 내려와서 제때 제때 충전기를 뽑아서 차에 넣어둡니다. 과거 보다는 전기차량 타는데 신경이 무척 쓰입니다." 또 다른 입주민의 말이다.

이외에도 일부 아파트 세대들은 전기차량의 지하주차장 출입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기도 하고 정부에서도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현실이다. 그런데도 지하주차장 전기차량 충전문제는 요즘 사람들이 모이는 여러 자리에서 화두가 되곤 한다.

이런 가운데 부산시의회 교육위원회 김창석 의원(사상구2, 국민의힘)은 최근 열린 제324회 임시회에서 전기차 충전시설의 화재 예방과 전기차 화재의 심각성을 강조하며, 부산시가 이에 대한 강력한 대응책을 마련할 것을 요청했다.

김창석 시의원(사상구2, 국민의힘).부산시의회

김 의원은 “전기차 보급이 증가함에 따라 전기차 화재도 증가하는 추세”라며, “2020년 11건에서 2023년에는 72건으로 전기차 화재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정부는 9월 6일에 전기차 화재 안전관리 강화 대책을 발표했다. 전기차 배터리 인증제 도입, 정기검사 항목 확대, 충전시설 안전성 강화, 지하주차장 소방시설 개선, 화재 대응 장비 확충 등이 포함되었지만, 김 의원은 여전히 미흡한 부분이 있다고 평가했다.

김 의원은 “사전에 충분한 대비와 예방이 더 큰 문제를 방지하고, 안전을 지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전기차 화재 예방을 위한 실질적인 노력을 강조했다. 

지하주차장 전기차 화재 대응 합동훈련.부산북부소방서

한편 부산 북부소방서는 9일에도 북구 화명동 롯데아파트 낙천대에서 지하주차장 전기차 화재 대응 합동훈련을 실시했다.

훈련에는 소방․경찰․구청 및 롯데아파트 낙천대 등 4개 기관 104명의 인원과 소방차량 16대를 동원해 지하층 시야확보를 위한 배연훈련, 주변 차량으로의 연소확대 방지를 위한 질식소화덮개 전개훈련, 화재차량 하부 냉각을 위한 상방방사관창 방수훈련, 열폭주 대비 배터리 냉각을 위한 이동식침수조 충수훈련 등을 실시했다.
최광수 기자
anggi4@kukinews.com
최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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