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구군민 뿔났다…수입천댐 건설 반대 삭발투쟁

양구군민 뿔났다…수입천댐 건설 반대 삭발투쟁

기사승인 2024-09-09 22:22:10
9일 오후 강원 양구군 종합운동장에서 9일 열린 수입천댐 건설 반대 양구군민 궐기대회가 서흥원 군수와 김왕규 도의원, 신철우 군의회부의장 및 군의원과 각 기관·단체장 및 관계자, 주민 및 사회단체 회원들이 참가한 가운데 참가자들이 환경부에 대해 사업 전면 백지화를 촉구했다.(양구군)
수입천댐 건설 계획을 반대 해온 강원 양구군민들이 9일 수입천댐 건설 반대 궐기대회를 열고 전면 백지화를 촉구했다.

양구군 수입천댐 건설반대 추진위원회(이하 반추위)는 이날 오후 양구 종합운동장에서 서흥원 양구군수, 정창수 군의장 및 기관·단체와 지역주민 약 20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집회를 갖고 투쟁결의를 다졌다.

이날 궐기대회는 유승철 반추위 사무국장의 환경부의 수입천댐 건설 발표와 관련한 그동안의 경과보고와 서흥원 양구군수와 정창수 양구군의회 의장의 궐기사 및 투쟁사, 삭발식, 주민대표 발언, 결의문 낭독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박종수 반추위 공동위원장, 우동화 양구군이장연합회장, 김선묵·조돈준 양구군의회 의원, 김왕규 강원도의회 의원 등 7명이 머리를 삭발하고 수입천댐 건설 계획 철회를 환경부에 강력히 주장했다.

이 자리에서 서흥원 군수는 "양구에 또다시 댐을 건설하는 것은 양구를 사지로 내모는 일"이라며 "수십 년간 각종 피해와 생활 불편을 감소해 온 지역주민이 견뎌온 박탈감과 허탈감에 정부는 기름을 붓는 격"이라며 환경부의 결정을 강력하게 비판했다.

환경부가 지난 7월 30일 양구 수입천을 포함해 전국 14곳의 기후대응댐 후보지를 발표한 가운데, 양구군에서는 수입천댐 건설 백지화를 위한 투쟁을 계속해 오고 있다.

양구군은 1944년 화천댐, 1973년 소양강댐 건설로 일부 마을이 수몰돼 이주민이 발생했고, 지난 50여 년간 교통 불편, 안개 발생에 따른 주민 건강 피해, 농작물 피해 등의 각종 피해로 지역 발전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한편, 강원연구원은 소양강댐 건설로 인한 소양호 주변 지역의 피해를 지난 50년 동안 약 10조 1500억 원으로 추산했다. 
한윤식 기자
nssysh@kukinews.com
한윤식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