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수비, 이러다 오만에 진다…홍명보호, 오만전 전반 1-1

불안한 수비, 이러다 오만에 진다…홍명보호, 오만전 전반 1-1

기사승인 2024-09-10 23:49:58
10일 오만전 선발로 나선 한국 선수단. 연합뉴스

홍명보호가 오만전 전반을 1-1로 끝냈다. 날카로운 오만의 공격을 막기 위해서는 후반 수비 조직력·간격 재정비가 필요할 전망이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0일(한국시간) 오후 11시 오만 무스카트 술탄 카부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조별리그 B조 2차전 오만과 원정경기에서 전반을 1-1로 마무리했다.

이날 홍 감독은 직전 팔레스타인전과 비교해, 무려 5명을 바꾸는 강수를 뒀다. 최전방에는 오세훈이 나섰다. 손흥민과 이강인, 황희찬이 2선으로 출격했다. 중원은 박용우와 황인범이 책임졌다. 이명재, 김민재, 정승현, 설영우가 수비진을 구축했다.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가 꼈다. 

한국이 첫 유효 슈팅을 기록했다. 전반 3분 페널티아크에서 볼을 잡은 이강인이 강력한 왼발 중거리슛을 때렸다. 오만 골키퍼 선방에 막히긴 했으나 위협적인 슈팅이었다. 

이때 황희찬이 골문을 열었다. 전반 9분 사이드에서 손흥민이 황희찬에게 볼을 건넸다. 황희찬은 중앙 박스 앞에서 곧바로 오른발 슈팅을 가져갔다. 공은 오만 골문을 시원하게 흔들었다. 황희찬이 홍명보호 첫 골 주인공이 됐다.

한국은 전반 초중반, 주도권을 쥐고 흔들었다. 유효 슈팅이 4개나 나올 정도로 날카로운 공격력을 자랑했다. 다만 간간이 수비진 실수가 나오면서 순간적으로 상대 역습을 허용하기도 했다. 윙백이 전진해서 공격에 가담하는 만큼, 사이드 수비가 불안한 점 역시 드러났다.

한국 공세를 버틴 오만은 전반 중반 이후부터 한국을 압박했다. 한국 수비진은 허술한 압박으로 상대에게 공간을 제공했다. 수비 간격이 벌어지면서 하프 스페이스 지역을 내주는 모습도 보였다. 

결국 전반 추가시간 1분 한국 수비 불안이 여실히 드러났다. 오른쪽 수비를 맡은 설영우는 본인 마크 지역이 뚫리자 무리한 태클을 가해 옐로우 카드를 받았다. 프리킥 기회를 잡은 오만은 날카로운 킥, 헤더를 더해 한국 골망을 열었다. 한국이 남은 시간 이렇다 할 공격을 하지 못하며 1-1 동점으로 전반이 끝났다.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
김영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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