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화장시설을 추가로 만든다. 인구 고령화로 늘어나는 화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시는 오는 15일부터 서울추모공원 내 화장로 증설공사에 들어간다고 11일 밝혔다. 증설공사는 내년 7월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설계와 시공을 동시에 진행하는 ‘패스트트랙’ 방식을 적용한다. 이번 공사로 서울추모공원 화장로는 현재 11기에서 15기로, 유족 대기실은 10실에서 14실로 늘어난다. 주차면도 128대에서 178대로 각각 확대된다.
화장로 4기 증설이 완료되면 서울추모공원과 서울시립승화원을 합해 서울에서 하루 최대 198건의 화장공급이 가능해진다. 오는 2026년 12월 시립승화원 구형 화장로 23기까지 모두 신형으로 교체되면 하루 평균 20여건이 더 늘어난 217건이 가능해진다.
시는 시민과 유족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공사 기간 기존 화장로 11기를 중단없이 계속 운영한다. 소음이 큰 철거·해체, 이설, 용접 등 작업은 화장이 종료되는 오후 7시 이후에 진행한다. 아울러 화장시설의 환경오염 및 유해성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증설 전후 오염물질을 철저히 측정하고 그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시는 올해 1월부터 화장 운영시간을 2시간 연장, 하루 172건의 화장 공급을 하고 있다.
정상훈 서울시 복지실장은 “대한민국 초고령사회 진입이 당장 내년으로 다가온 가운데 화장로 증설은 시민과 유족 편의뿐 아니라 미래 화장수요 증가에 대비해서도 꼭 필요하다”며 “유족들이 화장장을 찾아 먼 거리를 이동하는 등 불편,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화장시설을 빠르게 확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