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팝스타인 테일러 스위프트(35)가 10일(현지시간) 미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한다고 발표했다.
스위프트는 이날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첫 TV토론 직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나는 2024년 대통령 선거에서 해리스와 팀 월즈(부통령 후보·미네소타 주지사)에게 투표할 것”이라며 “해리스가 권리를 위해 싸우고 있으며, 그들을 위해 싸울 전사가 필요하다고 믿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 “침착하고 재능있는 지도자”라고 평가하며 “나는 혼돈이 아닌 차분함으로 이 나라를 이끌 때 우리가 더 많은 것을 성취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스위프트는 또 해리스 부통령이 월즈 미네소타 부지사를 부통령 후보로 선택한 것에 대해 “ 그를 러닝메이트로 선택한 것에 가슴이 뭉클했다”며 “월즈는 수십 년 동안 성소수자의 권리와 체외인공수정(IVF‧시험관), 여성이 자신의 몸을 소유할 권리를 옹호해왔다”고 강조했다.
스위프트는 인스타그램 팔로워만 2억8,000만명에 이르고 인물 자체가 하나의 사회‧경제적 현상으로 평가되고 있어 그의 해리스 지지선언이 대선에 어떤 형식으로든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스위프트는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소셜미디어(SNS)에 “테일러 스위프트가 트럼프를 지지한다”는 허위 게시물이 게재된 것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앞서 트럼프는 지난달 자신의 SNS ‘트루스 소셜’에 스위프트와 그의 팬덤 ‘스위프티스’가 자신을 지지한다는 허위 사진과 함께 “수락한다”는 글을 올린 바 있다. 이에 대해 스위프트는 “인공지능(AI)에 대한 두려움과 허위 사실 유포의 위험성이 떠올랐다”면서 “잘못된 정보에 대처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진실을 밝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신을 ‘자녀가 없는 캣 레이디(cat lady)’라고 소개하며 글을 마쳤다. ‘캣 레이디’는 공화당 부통령 후보인 J.D. 밴스 연방 상원의원의 발언을 정면으로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밴스 의원은 지난 2021년 인터뷰에서 해리스 부통령을 비롯해 자녀가 없는 민주당 여성 정치인을 겨냥해 “자식이 없는 ‘캣 레이디’들이 사실상 국가를 운영하고 있고, 이들은 미국을 자신의 인생처럼 비참하게 만들려고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