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 명해설자 8인방이 9줄 바둑판 앞으로 모였다. 민족 대명절 추석을 맞아 레전드 프로기사에서 이제는 바둑 해설자로 자리매김한 8명의 기사들이 9줄 바둑판 앞에서 진정한 입바둑을 선보일 예정이다.
오는 14일부터 17일까지 추석 연휴에 방영되는 ‘프로 9줄 앞담화’는 프로기사들의 9줄 바둑이라는 이색 매치에 대국자들이 대화를 나누며 바둑을 두는 방식을 가미해 전에 없던 파격적인 이벤트 대회를 선보인다.
참가자로는 최명훈, 목진석, 박정상, 송태곤, 백홍석, 홍성지, 안형준, 송규상 등 8인이 출격한다. 8강전에서는 홍성지-백홍석, 송태곤-박정상, 송규상-안형준, 최명훈-목진석 대진이 성사됐다. 실력은 두말할 것 없고 바둑TV 대표 해설자로 활약하며 현란한 입담까지 겸비한 그들의 대국이 더욱 기대를 모은다.
프로들의 ‘9줄 바둑’, ‘입바둑’으로 녹화 전부터 관심을 모은 ‘프로 9줄 앞담화’는 촬영 현장에서도 많은 에피소드를 낳았다. 매 대국 전후 인터뷰를 통해 생생한 현장을 담았고 선을 넘나드는 발언으로 상대를 도발하며 이벤트 매치의 재미를 배가 시켰다.
특히, 목진석 9단은 8강 상대인 최명훈 9단을 향해 “많은 일들로 바쁘신 최명훈 9단을 일찍 보내 드리겠다”고 말한 데 이어 나머지 7명의 참가자들을 향해서도 “저의 우승을 빛내주러 참석해 주셔서 감사하다”는 자신감 넘치는 인터뷰로 장내를 후끈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아울러 이번 대회에는 바둑 유튜버로 활약하며 재밌고 빠른 해설에 특화된 이현욱이 해설자로 나섰다. 8명의 선수들과 절친한 그가 해설실이 아닌 대국장에 같이 자리해 그 어느 때보다 활기차고 현장감 넘치는 해설을 선보일 예정이다.
프로그램 담당 윤효상 PD는 “19줄 바둑을 어려워하는 분들이 이번 9줄 바둑을 통해 바둑에 더 재미를 느꼈으면 하고 익숙한 해설자들의 쉬지 않는 입담에 즐거워했으면 좋겠다. 확실히 다른 모습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대회 방식 8인 토너먼트이며 선착에 따른 유불리 차이가 큰 9줄 바둑 특성에 따라 모든 경기는 3판 2선승제이다. 생각시간 3분, 추가시간 30초(피셔 방식)로 여유 있는 제한 시간을 부여해 수담에 입담을 겸비한 입바둑의 진수를 보여줄 예정이다.
기대를 모으는 ‘프로 9줄 앞담화’ 프로그램은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오는 14일부터 추석 당일인 17일까지 방송되며, 8강~준결승전 6편은 14~16일 오전 11시·오후 12시에, 결승전 1편은 17일 오전 11시 바둑TV에서 방송된다. 바둑TV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