떳떳한 홍명보 “시작하는 입장에서 나쁘지 않아”

떳떳한 홍명보 “시작하는 입장에서 나쁘지 않아”

기사승인 2024-09-12 20:25:11
12일 귀국 후 취재진과 만난 홍명보 감독. 연합뉴스

홍명보 감독이 10년 만에 치른 복귀전에 대해 만족감을 표했다.

홍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10일(한국시간) 오후 11시 오만 무스카트 술탄 카부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조별리그 B조 2차전 오만과 원정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팔레스타인전 무승부를 기록한 한국은 합계 승점 4점으로 요르단에 이어 조 2위에 자리했다.

일정을 마치고 12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홍 감독은 취재진과 만나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2경기 다 이기는 것이었다. 1차전은 결과를 내지 못했다. 2차전은 결과를 냈다. 이제 시작하는 입장에서 나쁘지 않다. 남은 경기를 어떻게 준비할지 좋게 파악할 수 있던 2경기”라고 총평했다.

이어 “2경기 (호흡을) 맞추고 나니, 어떤 식으로 팀을 발전해야 할지 알게 됐다. 선수들, 코칭스태프와 소통도 했다. 조금씩 (차이를) 좁혀 가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홍 감독은 구체적인 소득에 대해 “1차전보다 2차전이 나았다. 그런 부분이 남은 경기에 팀에 좀 더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소속팀으로 다 복귀했다. 이제는 지켜보는 입장이다. 좋은 경기력을 갖춘 선수들을 찾아야 한다. 남은 기간에 선수 구성을 다시 알아보겠다”고 했다.

한국은 오는 10월 같은 조에서 가장 강력한 경쟁자인 요르단·이라크와 일전을 벌인다. 홍 감독은 “리그에서 우승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라이벌에게 승점을 주면 안 되지 않나. 승점 관리가 중요하다. 잘 운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감독은 이번 A매치 후 보완점으로 “경기하다 보면 어려운 시간이 온다. 90분 동안 완벽할 수 없다. 세트피스 실점을 하거나 하면 어려움이 있는데, 그런 부분을 잘 발전시켜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이번 대표팀 결과를 두고, 공격진 개인 기량에 의존한 전술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이에 홍 감독은 “나와 다른 생각이다. 경기 분수령이 된 시간에 전술 변화를 줬고, 그게 맞아떨어졌다. 동의하기 어렵다. (오만전) 후반전 30분 남겨놓고 완벽하게 했다”고 반박했다.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
김영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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