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은 예상치 못한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마련된 상품이다. 사회 변화에 따라 대비해야 할 위험이 달라지면서 보험 상품도 진화하고 있다. 인구 고령화가 급격히 진행된 결과 최근 부상하는 위험은 건강과 치료비다. 특히 경제가 부진한 상황에서 치료비는 물론 보험료에 대한 부담도 크다. 이러한 변화에 맞춰 지금 주목해야 할 보험 상품을 살펴봤다. [편집자 주] |
초고령 사회 진입을 앞두고 1인 가구가 늘어나는 등 고령자 스스로 노후를 준비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면서 유병자 보험(과거 질병 진단 이력이 있어도 가입이 가능한 보험)이 달라지고 있다. 건강 등급이 높을수록 보험료를 할인해 주거나, 입원 및 수술 이력을 알리는 고지의무기간을 세분화하는 등 선택지가 다양화되고 있다.
한화생명이 이달 출시한 ‘한화생명 H10 건강보험’은 10년 이내 입원·수술 이력이 없는 고객이라면 기존보다 약 12% 저렴하게 가입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 상품은 증상이 가벼운 초경증 유병자 또는 건강한 보험소비자에게 합리적인 보험료로 가입할 기회를 제공한다. 의료기술의 발달과 건강관리 관심이 증가하면서 10년 이내 입원수술 이력이 없는 보험소비자의 비중이 증가하는 추세가 반영됐다.
한화생명 H10 건강보험은 가입 심사 시 입원·수술 여부 기간을 최근 10년으로 확대해 질문하는 대신, 기존 자사 건강보험 대비 보험료가 약 12% 저렴하다. 증상이 가벼운 초경증 유병자라면 ‘간편가입형(10년)’에, 건강할 때 미리 종합건강보험을 준비하고 싶은 고객이라면 ‘건강가입형(10년)’에 가입하면 된다. 가입자가 원하는 보장으로 맞춤설계가 가능하며 보험료가 상승하지 않는 비갱신으로 구성돼 있다.
3대 질병 납입면제 특약을 선택할 경우 일반암, 뇌졸중, 급성심근경색증 진단 시 보험료 납입면제를 받을 수 있다. 이 상품의 가입가능연령은 만 15세부터 80세까지다.
한화생명 구창희 상품개발팀장은 “최근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보험사고 가능성이 낮은 고객이 증가하고 있다”며 “한화생명 H10 건강보험은 기존 상품 대비 저렴한 가격으로 다양한 보장을 받을 수 있다. 증상이 경미하거나 건강한 보험 소비자에게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고객이 본인의 건강상태에 따라 고지의무기간을 선택해 가입할 수 있는 보험도 출시됐다. 흥국생명은 지난 9일 ‘(무)흥국생명 다사랑THE건강할때건강보험(해약환급금미지급형V2)’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입원 및 수술 이력을 알리는 고지의무기간을 6년부터 10년까지 세분화했다. 고객이 본인의 건강상태에 따라 적합한 기간을 선택하여 가입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고객은 본인에게 가장 합리적인 보험료로 가입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건강을 유지할수록 보험료가 할인되는 무사고 계약 전환 제도를 제공한다. 가입 1년 이후부터 매년 무사고 조건을 충족할 경우, 심사를 거쳐 최대 4차례에 걸쳐 보험료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매년 입원 및 수술 이력이 없다면 건강 고지 기간이 늘어나 보험료 할인이 더 커지는 구조다.
기존 ‘계약 전 알릴 의무(일반고지)’ 이외에 6년에서 10년간 입원 및 수술 이력을 고지하는 ‘건강 고지’를 통과할 경우 보험료가 일반고지형 대비 최대 25% 저렴해진다.
특히 10년 고지형에 가입하는 고객에게는 보험료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10만원 이상의 보험에 가입한 고객은 10만원 초과분의 50%(최대 1만원)를 할인받을 수 있다.
흥국생명 상품개발팀 권용철 팀장은 “이번 신상품은 합리적인 보험료와 할인 시스템으로 고객이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건강보험”이라며 “앞으로도 유병자 상품과 건강고지형 상품 등 고객에게 필요한 건강보험을 꾸준히 개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