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학교폭력 피해응답률 2.1%···언어폭력이 가장 많아

부산지역 학교폭력 피해응답률 2.1%···언어폭력이 가장 많아

하윤수 "학교폭력 근절 위해 최선 다할 것"

기사승인 2024-09-25 14:05:45
부산시교육청 전경.

부산시교육청은 17개 시도교육감이 공동으로 실시한 '2024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전수조사)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이번 실태조사는 지난 4월 15일부터 5월 14일까지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에 위탁해 온라인으로 실시했다. 초·중·고·특수·각종학교 634교의 초4~고3 학생 22만 5067명 중 20만 6727명(참여율 91.9%)이 참여했다.

실태조사(2023년 2학기부터 2024년 5월까지의 경험)에서 부산지역의 2024년 학교폭력 피해 응답률은 2.1%로, 전국 피해 응답률과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폭력 피해 유형은 언어폭력(39.0%), 따돌림(15.7%), 신체폭력(15.4%), 사이버폭력(6.9%) 순으로 조사됐다.
    
학교급별 피해응답률은 중학교 1.4%(전국대비 0.2% 낮음), 고등학교 0.4%(전국대비 0.1% 낮음)로 전국대비 낮으나, 초등학교는 4.4%로 0.2%p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학교폭력에 대한 사회적 관심 및 민감도가 많이 증가하고, 학교폭력 감수성이 높아져 학생들의 사소한 갈등과 감정 다툼조차도 학교폭력으로 인지하는 경향이 초등학생들의 피해응답률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초등학생의 경우 사소한 갈등도 학교폭력으로 인지하지만, 학교폭력 신고 접수는 학부모에 의해 이뤄져 실제적인 학교폭력 신고 건수와 차이가 나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2024학년도 1학기 학교폭력 신고 건수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5%(2023년 1611건→ 2024년 1587건) 감소했다. 

하윤수 부산시교육감은 이번 전수조사와 관련해 학교폭력 근절에 더욱더 앞정 서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우선 학교폭력 피해 학생뿐만 아니라 폭력을 인지한 누구나 쉽게 신고할 수 있도록 '학교 내 신고함', '117 신고 전화', '어울림앱' 등 다양한 신고시스템을 구축했다. 

또 학교폭력 예방 교육을 통해 학교폭력 예방 시스템 구축 및 학교 교육력 회복에 나선다.

특히, 내년부터 나를 이해하고 타인과 건강한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교육과정과 연계한 '사회정서 역량 함양을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개발해 전체 초·중·고등학교에서 연 6차시를 의무적으로 시행토록 한다.

아울러 교육감, 변호사, 경찰관이 전 초·중·고등학교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학교로 찾아가는 법교육'을 통해 사례중심으로 딥페이크 성범죄 등 5대 폭력과 각종 비행을 근절하고 예방할 수 있도록 예방교육도 강화한다.

하윤수 시교육감은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서는 가정에서의 인성교육은 물론, 학교와 지역사회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통한 교육공동체의 존중과 예방 문화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우리 교육청은 학생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학교폭력을 근절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채오 기자
chego@kukinews.com
박채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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