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가 ‘이중가격제’ 논란을 둘러싼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25일 입장문을 통해 “배민배달(배민 라이더가 배달)과 가게배달(업주와 계약한 배달 대행사가 배달)을 섞어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면서 “소비자와 외식업주를 오인시킬 수 있는 여지가 크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왜곡된 자료로 여론을 호도하는 데 유감”이라면서 “이같은 주장을 지속할 경우 법적 대응도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배민은 “자체배달 상품인 배민배달은 현재 경쟁사와 동일하게 고객 배달팁을 당사에서 부담한다. 업주가 부담하는 중개이용료는 9.8%이고, 업주 부담 배달비는 2900원(서울 기준)으로 모두 경쟁사와 동일하다”며 “경쟁사에는 없는 가게배달은 고객 배달팁을 업주가 직접 설정한다”고 밝혔다.
가게배달만 운영하던 점주들이 배민 구독제 서비스 '배민클럽'의 무료배달 주문을 받으면 업주가 부담하는 배달비가 늘어나는데 배민은 최대 4개월 동안 건당 2000원의 배달비를 지원하며 이때 중개 이용료는 정액제가 아닌 정률 수수료 6.8%를 적용받는다는 설명이다.
이는 쿠팡이츠가 전날 자사 뉴스룸에 올린 배민 저격글을 정면 반박한 것이다. 자체배달 서비스를 하는 쿠팡이츠와 달리 배민은 배민배달(자체배달)과 가게배달(주문 중계만)로 운영하고 있다.
쿠팡이츠는 지난 24일 뉴스룸에서 “'이중가격제'는 특정 배달 업체에서 무료배달 비용을 외식업주에게 전가하고 수수료를 인상한 것이 원인으로 지적되는데 당사 등 배달 업체 전반의 문제인 것처럼 오인되고 있다”면서 “쿠팡 와우회원 무료배달 혜택은 고객 배달비 전액을 쿠팡이츠가 부담하며 업주에게는 어떠한 부담도 전가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쿠팡이츠는 기존 수수료를 동결하고, 방문 포장 수수료를 받지 않는 반면, 타사는 요금제 변경, 포장 수수료 유료화, 중개 수수료 인상 및 고객 배달비 업주부담 등으로 무료배달에 따른 비용을 외식업주와 소비자에게 전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