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를 향한 시계추가 빨라지고 있는 가운데 야권 후보 단일화가 첫 단계부터 파행을 맞으며 난항을 겪고 있다.
25일 지역 정계에 따르면, 당초 김경지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류제성 조국혁신당 후보는 이날 오후 3시 단일화 논의를 위한 회동을 갖기로 했지만 결국 불발됐다.
민주당은 ▲김경지 후보 폄훼에 대한 조국혁신당 지도부의 사과 ▲황현선 총장 해임 등의 조치 ▲후보자 개인적 만남에 대한 일방적 언론 공개 등을 이유로 이날 회동을 거절했다.
앞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매우 죄송한 말씀이지만 김경지 후보님은 전에도 두번 도전했다가 결실을 거두지 못했다"며 "승리를 가져오기 힘든 후보로 본다"고 말했다.
황 사무총장은 지난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민주당을 '호남의 국힘'에 비유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민주당은 이 같은 표현에 대해 "시당과 중앙당 차원에서 사과를 요구했지만, 조국혁신당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이날 회동을 거절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조국혁신당 부산시당은 민주당에서 일방적으로 회동을 거절했다고 반발하고 있다.
다만 조국혁신당과 민주당에서 모두 야권 단일화에 대한 가능성은 여전히 열어두고 있는 만큼 단일화 여부가 금정구청장 보궐선거에 지대한 영향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