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근식 서울대 명예교수가 다음달 16일 치러지는 서울시 교육감 보궐선거 진보 진영 단일 후보로 추대됐다.
26일 진보 진영 단일화기구인 ‘2024서울 민주진보교육감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는 전날 서울 마포구 가온스테이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차 추진위원 투표(50%)와 2차 여론조사 (50%)를 합산한 결과 최고 득점자인 정 교수를 단일 후보로 선출했다고 밝혔다.
앞서 추진위는 1차 경선을 통과한 정 교수와 강신만 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부위원장, 홍제남 전 서울 오류중 교장 등 3명을 대상으로 2차 경선을 진행했다.
정 후보는 후보 수락 인사를 통해 “서울시민의 선택을 받들어 다가올 본선에서 기필코 승리해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불통과 졸속으로 일관하는 현 정부의 교육정책을 심판하고 혁신교육을 계승 발전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정 후보는 주요 정책 방향으로 기본 학력 보장과 교육 격차 해소, 역사 교육 강화, 미래 창의 교육과 민주 시민 교육 확대 등을 제시했다. ‘1호 공약’으로는 지역교육청 단위로 학생, 교사, 학부모, 지역사회가 함께 참여하는 ‘서울 교육 플러스 위원회’라는 새로운 거버넌스 설립을 내놨다.
정 후보는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로,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 위원과 제2기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장, 제주4·3평화재단 이사, 한국냉전학회장,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원장 등으로 활동했다.
다만 추진위에 참여하지 않은 김재홍 전 서울디지털대 총장, 방현석 중앙대 문예창작과 교수, 조기숙 전 이화여대 교수, 최보선 전 서울시 교육의원 등 4명의 또 다른 진보 성향 후보들은 단독 출마를 준비하고 있어 최대 5명이 후보에 등록할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