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가 벼 수확기를 앞두고 급격히 번진 벼멸구 피해 확산을 막고 피해 농가 지원에 총력 대응하고 있다.
27일 전북자치도에 따르면 도내 벼멸구로 인한 농지 피해 면적은 11개 시·군에 걸쳐 7200ha에 이른다.
특히 임실 1928ha, 순창 1460ha, 남원 1015ha 등 중간 산부를 중심으로 벼멸구 피해가 집중되고 있다.
이에 전북자치도는 벼멸구 확산 방지를 위해 도비 5억원을 포함한 12억5천만원을 긴급 투입, 벼멸구 발생 포장과 주변 필지 긴급 공동방제에 힘을 쏟았다.
또한 지난 20일에는 농림축산식품부에 벼멸구 피해 벼 전량을 정부에서 매입해 줄 것을 요청하고, 농어업재해대책법에 따라 피해조사 및 복구비 지원을 건의했다.
이에 정부 차원에서 벼멸구 피해 벼 전량을 매입키로 결정했고, 농업재해에 대한 인정 여부는 검토 중이다.
전북자치도 최재용 농생명축산산업국장은 “쌀값 하락에 이어 벼멸구 피해까지 발생해 농가가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벼멸구 피해가 농업재해로 인정돼 농가피해가 최소화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벼멸구는 6월 중순부터 7월 초에 중국 남부에서 저기압 기류를 타고 날아오는 해충으로, 주로 벼 아랫부분에서 볏대를 흡즙하면서 점차 벼가 말라 죽는 병증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