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가 불낸 거 맞아요!...그런데 인덕션은 불이 나지 않을까?

고양이가 불낸 거 맞아요!...그런데 인덕션은 불이 나지 않을까?

기사승인 2024-09-27 17:49:30
지난 7월 부산의 한 오피스텔에서 불이 났다. 알고보니 용의자?는 고양이였다. 오피스텔에 혼자 있던 고양이가 하아라이트를 작동시킨 것이다. 이처럼 최근 반려동물이 하이라이트의 전원 스위치를 작동하여 화재가 발생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하이라이트는 상판이 직접 가열되기 때문에, 음식물이나 주방 도구가 하이라이트 상판에 위치하면 열에 의해 연소하면서 화재가 발생한다

7월 쿠키뉴스 동남권본부 보도내용 화면 캡처

그에 비해 인덕션은 전용 조리 용기를 사용해야 하므로 작동 시 전용 용기가 없으면 열이 발생하지 않는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화재가 발생한 전기레인지를 확인하면 하이라이트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인덕션은 과연 불이 나지 않을까? 인덕션 자체의 고장이나 오작동을 제외하고, 전용 용기로 정상적으로 사용할 때는 어떨까? 인덕션 위에 전용 용기를 놓고 가열할 경우 손잡이나 뚜껑 등의 부분에는 열이 잘 전달되지 않지만, 인덕션 상판과 전용 용기 사이의 표면 온도는 전원 작동 직후에 약 110℃까지 상승하고 40분 경과 후에는 최대 약 300℃까지 오른다.

이에따라  북부소방서 현장대응단 이상규 소방장은 이런 인덕션의 화재를 예방하려면 다음 안전 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필요하다 고 강조한다.
1. 인덕션 주변에 식용유, 키친타월 등 가연물을 치워 둘 것. 2. 인덕션 상판에 전용 용기를 놔두지 않을 것. 3. 반려동물이 있을 시 전원 스위치 등의 제어 부분에 안전장치를 해 둘 것 등이다.

북부소방서 현장대응단 이상규 소방장

물론 인덕션에는 화재를 예방하기 위한 안전장치가 되어 있다. 과열 방지 기능, 자동 전원 차단 기능, 자동 꺼짐 타이머 등이다. 이런 장치가 화재 발생 가능성을 현저히 낮춰준다.

전기레인지의 화재 현황을 살펴보면 대부분 하이라이트가 차지하고 있으나, 인덕션 역시 화재를 일으킬 충분한 열이 발생하므로, 불이 나지 않는다는 인식을 버리고 화재 예방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1세대 가구가 늘어나면서 반려견 보다는 반려묘를 키우는 세대가 늘고 있다. 낮시간대에 홀로 있을 경우 고양이가 강아지 보다는 조용할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다. 하지만 의도치 않게 위 사례처럼 오피스텔 화재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무엇보다 평소에 주의를 게을리 하지 않는 화재 예방 실천의 습관화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최광수 기자
anggi4@kukinews.com
최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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