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 공휴일로 지정된 국군의날(10월1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날 군 시가행진을 위해 79억원의 예산이 편성됐고, 시가행진 예행연습 과정에서 장병 2명이 중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30일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이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방부는 국군의날 시가행진 예산으로 지난해 101억원에 이어 올해 79억원을 편성했다. 지난해보다 예산은 22억원 감소했지만, 시가행진을 하지 않았던 2020∼2022년 국군의날 행사 평균 예산(약 21억원)과 비교하면 큰 규모다.
올해 시가행진에 투입 예정인 장병은 5,400명이다. 지난해에는 시가행진을 위해 장병 6.700명이 투입됐다.
의원실에 따르면 이번 국군의날 시가행진을 앞두고 집단강하와 고공강하 예행연습 중 장병 2명이 발목, 아래턱 골절 등 크게 다친 것으로 나타났다.
천 의원은 “윤석열 정부는 5년에 한 번 하던 값비싼 시가행진을 훈령까지 바꿔가며 매년 개최하도록 했으면서 정작 장병들의 복지 예산은 제대로 집행조차 하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만성적인 세수 부족 상황에서 국민의 혈세를 대통령과 군 장성들을 위한 '병정 놀음'에 쓰고 있다"며 "중상자가 발생하면서도 과거 군사정권 시절을 연상하게 하는 시가행진을 과도하게 추진할 필요가 있는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