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흥타령춤축제, 젊은 관객 많아져 활력 ‘뿜뿜’

천안흥타령춤축제, 젊은 관객 많아져 활력 ‘뿜뿜’

개최지 바꿔 연 지 3년…달라진 축제장 모습 실감
스트릿댄스 대회, 젊은 출연자·관객 함께 이끌어
29일 늦은 시간에도 종합운동장 불꽃쇼 인산인해

기사승인 2024-09-30 12:07:23
 29일 폐막한 천안흥타령춤축제는 삼거리공원서 종합운동장으로 옮겨 개최된 지 3년째다. 축제를 찾는 관람객이 눈에 띄게 젊어졌다. 천안춤축제는 전통무용축제가 아닌 이상, 춤과 축제의 새로운 트렌드를 담아야 한다. 흥타령축제가 젊어졌다는 것, 이것만으로 성공적이다. 삼거리공원서는 이루지 못한 성과다.

 흥타령춤축제가 개최지를 바꾼 건 삼거리공원 리모델링 공사 때문이었다. 이 이유가 없었으면 지금껏 삼거리공원서 열리고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개최지 변경이 축제를 살리고 있다. 올해도 운동장 주변의 불당동·백석동 아파트의 젊은 가족 관람객이 인산인해를 이뤘다.

 29일 오후 호두나무 야외극장서 생활문화한마당 행사가 한창이다. 오후 2시쯤 지역서 활동하는 젊은 그룹이 무대에 올라 경쾌한 노래를 연주했다. 무대 오른쪽에서 힙합룩 여성 관객 넷이 노래에 맞춰 한동안 가벼운 춤 동작을 보여줬다. 행사장 전체 분위기가 고조된 건 물론이다.
 29일 오후 2시 천안흥타령춤축제 야외공연장서 밴드 연주에 맞춰 젊은 여성 관객 넷이 즉흥적으로 춤을 추고 있다. 사진=조한필 기자

 같은 날 오후 3시, 천안 국제스트릿댄스 챔피언쉽(CIDC)이 열리는 버드나무 실내극장. 국내외 정상급 댄서 16명의 ‘1대1 배틀’ 토너먼트가 벌어졌다. 댄서들 춤 순간순간에 환호하는 관객 텐션이 극장 천장에 닿을 듯했다. 같은 축제지만 다른 행사장과는 비교가 되지 않았다. 젊은 출연자와 젊은 관객이 행사를 함께 이끌고 있었던 것이다. 사회자의 힘차고, 재치있는 진행이 한몫했다. 축제는 이렇게 젊어야 산다. 

 한 시민은 “이제 축제장을 돌며 어르신들께 인사 다니는 ‘검은 양복’ 의원 모습은 아예 찾아 볼 수 없게 됐다”면서 “이것이 크게 발전된 천안흥타령춤축제의 진면목”이라고 말했다.

 폐막식이 끝날 무렵인 오후 8시, 종합운동장 앞 광장은 발 디딜 틈이 없었다. 밤 9시 폭죽 불꽃쇼를 보러 많은 시민이 폐막식장 객석 이외 지역까지 메웠다. 늦은 시간 때문인지 대부분 젊은 층이었다. 이들로 푸드트럭은 손님 맞기 바빴다.
천안흥타령춤축제 스트릿댄스 1대1일 배틀이 열리던 29일, 젊은 출연자와 관객 사이 호응이 행사장을 진동했다. 사진=조한필 기자 
천안흥타령춤축제 폐막식이 있던 29일 오후 8시, 불꽃쇼를 보러 젊은 가족들이 종합운동장 앞을 가득 메웠다. 사진=조한필 기자
조한필 기자
chohp11@kukinews.com
조한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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