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현대 참전 의지…한남4 재개발 설명회 현장

삼성·현대 참전 의지…한남4 재개발 설명회 현장

기사승인 2024-09-30 18:06:00
한남4구역 재개발조감도. 

한남4구역 재개발 사업 설명회에 대형 건설사가 다수 참석했다. 특히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입찰 의지를 드러냈다. 개찰까진 기간이 남긴 했지만, 4구역이 명실상부 한남뉴타운 최고 사업장으로 평가받는 분위기다. 

30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4구역 재개발조합 사무실에서 시공사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가 열렸다. 이날 7개(삼성물산 건설부문·현대건설·대우건설·GS건설·롯데건설·HDC현대산업개발·금호건설) 실무자가 참석했다. 모두 도급순위 20위 이내(2024년 기준) 업체다. 이중 금호를 제외한 6개사는 시공능력 평가액이 5조원 이상인 이른바 ‘메이저’다.  

현장설명회는 입찰 참가자가 시공여건 등을 판단해 견적 정확성을 제고하자는데 목적을 둔다. 그러나 설명회에 참석했다고 해서 반드시 입찰한다는 보장은 없다. 시장을 파악하고, 향후 정비 사업을 수주하기 위해 ‘눈도장’을 찍어두는 의도도 있다. 실제 한남5구역 설명회에 다수 건설사가 참석했지만 1·2차 입찰 모두 유찰되며 현재는 수의계약으로 넘어갈지를 논의하고 있다. 

한남4구역 경우 시공능력 1,2위인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참여 의사를 명확히 하며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삼성물산은 이날 임직원을 동원해 조합 사무실 앞에서 띠를 두르고 현수막을 펼쳐 보이며 수주 의지를 적극 피력했다. 

삼성물산은 승리를 자신했다. 현장에서 만난 삼성물산 관계자는 “(경쟁이) 심할 게 있느냐, 규칙만 지키면서 홍보만 하면 크게 문제는 없을 것”이라며 “어려운 싸움이긴 한데, (수주에) 크게 문제는 없을 거라 생각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제안서는 2년 전부터 준비했다”며 “‘한남 최고 아파트’라는 부분과 사업 신속성 등 고객 니즈를 중점으로 준비하고 있다. 반포나 강남, 강북, 특히 뉴타운에서 마켓 쉐어가 30% 된다. 그래서 어느 시공사보다 신속한 사업 추진할 수 있는 역량이 뛰어나다는 점을 강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건설 수주 의지도 뚜렷하다. 현대건설은 한남3구역에 이어 뉴타운을 ‘디에이치(하이엔드 브랜드) 타운’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한남4구역 재개발 현장설명회가 30일 오후 서울 용산구 보광동 조합사무실에서 열렸다. 사진=송금종 기자 

현대건설 관계자는 “좋은 지역이어서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우리는 오랫동안 (준비)해온 만큼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최고의 제안으로 준비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입찰을 희망하는 건설사는 내달 7일 오후 6시까지 조합에 입찰 확약서를 제출해야 한다. 확약서를 제출해놓고 최종 입찰하지 않으면 페널티를 문다. 입찰 제안서 마감일은 오는 11월 18일이다. 입찰자는 설계내용에 대한 대안이 있으면 도면과 산출 내역을 첨부해 제시할 수 있다. 

조합 내부에서도 지역 대장아파트에 대한 기대감이 서려있다. 특히 3구역과의 차별화를 요구하는 조합원이 많다는 후문이다. 

설명회를 참관한 조합원은 “시공사 선정 경쟁이 너무 과열돼 큰일”이라면서도 “현대(건설)엔 유엔사 부지 수준으로 지으라, 삼성(물산)엔 ‘원 베일리’ 수준으로 지으라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한남4구역은 서울 용산구 보광동 360번지 일대 16만258㎡ 면적에 지하7층~지상22층 공동주택 2331가구(분양 1981가구·임대 350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2000가구가 넘는 대단지며 3구역과 5구역 중간에 위치하고 있어 이태원동·한남동·서빙고동 생활권을 공유할 수 있다. 이밖에 한강 남향 조망이 가능하다. 공사비는 3.3㎡당 940만원으로 한남뉴타운에서 가장 높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
송금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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