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개막 D-1 [KPGA]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개막 D-1 [KPGA]

포토콜 및 기자회견 진행

기사승인 2024-10-02 18:33:12
왼쪽부터 포토콜에 참석한 이정환, 장유빈, 허인회, 최경주, 함정우, 김민규. KPGA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2억5000만원, 우승상금 2억5000만원)’ 개막을 하루 앞둔 2일 대회장인 경기 여주 소재 페럼클럽(파72·7331야드)에서 대회의 성공 개최를 기원하는 포토콜이 진행됐다. 

이날 포토콜에는 대회 호스트 최경주(54·SK텔레콤)와 ‘디펜딩 챔피언’ 함정우(30·하나금융그룹), 제네시스 포인트 1위 장유빈(22·신한금융그룹)과 상금순위 1위 김민규(23·CJ), ‘비즈플레이-원더클럽 오픈 with 클럽72’ 우승자 허인회(37·금강주택), 제네시스 포인트 3위 이정환(33·우리금융그룹) 등 6명이 참석했다. 

포토콜에 참가한 선수들은 18번 홀에서 선전을 다짐했다. 포토콜 이후 진행된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공식 기자회견에는 최경주, 함정우, 장유빈, 김민규가 참석해 대회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다음은 공식 기자회견 일문일답.

기자회견에 참석한 최경주. KPGA

- (공통 질문) 대회에 임하는 각오는?

장유빈 : 지난해 프로 데뷔하고 첫 출전한 대회가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이다. 올해도 대회에 출전할 수 있게 돼 영광이다. 대회를 개최해주고 계시는 현대해상화재보험 임직원 분들과 최경주 선수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이번 대회에서는 지난 대회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 2023년 대회서는 공동 27위를 기록했다. 러프가 길다. 러프에서 샷이 중요하다고 본다. 일단 공을 최대한 멀리 쳐놓고 러프에 공이 빠지면 웨지로 공략할 것이다. 과감한 전략을 세우려고 계획 중이다. 

함정우 :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출전하게 돼 감회가 새롭다. 투어 첫 승도 그렇고 항상 최경주 선수가 국내 대회에 참가할 때 우승을 많이 했다. 2년 전 ‘디펜딩 챔피언’으로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 나설 때는 컷탈락했지만 이번 대회서는 일단 컷통과를 목표로 경기하겠다. 러프가 질기고 길다. 러프에 공이 잘 떠있어야 할 것 같다. 경기 중 무조건 공이 러프에 들어간다. 좋은 꿈을 꾸는 선수가 괜찮은 성적을 거두지 않을까 싶다. 

최경주 : 현대해상화재보험 정몽윤 회장님과 임직원 분들이 이렇게 최고의 대회를 위해 정말 준비를 많이 해 주셨다. 모든 분야에서 최고 수준이다. 코스 측면에서는 러프를 길렀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는데 변별력이 확실한 코스가 됐다. 이번 여름 무더위에도 불구하고 최고의 대회를 치를 수 있도록 코스가 잘 만들어졌다. 선수들이 마음껏 기량을 펼칠 수 있는 대회가 될 것 같다. 지난 3년간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컷통과에 성공하지 못했다. 올해는 일찍 한국에 들어왔고 시차도 적응했고 컨디션도 좋은 만큼 주말까지 경기할 수 있도록 해보겠다. 

김민규 : 최경주재단 출신인 만큼 이 대회서는 항상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그 전에는 원하는 결과를 내지 못했는데 올해는 흐름과 페이스 모두 괜찮은 만큼 좋은 성적을 내보고 싶다. 이번 대회 코스는 페어웨이가 좁기 때문에 샷이 정확해야 한다. 거리도 거리이지만 정확도가 높은 선수가 좋은 성적을 내지 않을까 싶다. 무조건 샷이 뒷받침돼야 한다.

- (최경주에게) PGA투어 챔피언스 ‘더 시니어 오픈 챔피언십’에서 우승하고 한국에서 출전하는 첫 대회인데? 그 우승이 본인의 경기력에 힘이 되고 있는지?

“공통적으로 코스에 들어오면 어느 대회나 다 똑 같은 느낌을 받는다. ‘더 시니어 오픈 챔피언십’ 대회장인 카누스티GC나 페럼클럽이나 별 차이 없다. 페어웨이에 공을 보내는 집중력은 올해 상당히 좋다. 컨디션에 따라 좌우되기도 하지만 ‘더 시니어 오픈 챔피언십’ 우승의 영향이 경기력에 미치는 영향은 분명 있다. 이 대회를 출전했을 때 항상 화요일에 한국으로 와서 목요일부터 대회에 나섰는데 올해는 확실히 여유가 있어 심적으로 위안이 되고 있다. 또한 연습라운드를 하면서 후배 선수들이 축하 인사를 전해주고 있다. 마음 속으로 굉장히 부자가 된 느낌이다. 이렇게 아직도 경쟁을 할 수 있다는 것 자체에 감사하다. 이런 것들이 경기력에 굉장히 큰 도움이 되고 있다.”

- (장유빈, 함정우, 김민규에게) 최경주 선수의 5월 ‘SK텔레콤 오픈’ 우승을 보고 어떤 느낌이 들었는지?

장유빈 : 존경심이 들었고 믿기지가 않았다. 최경주 선수가 대단하다는 생각만 들었다. 

함정우 : 나름 충격을 받았다. ‘40대의 희망’ 박상현 선수와 ‘50대의 희망’ 최경주 선수가 연장전을 펼치는 것을 보면서 ‘20~30대 선수들은 뭐하고 있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제주에서 펼쳐진 대회라 바람도 강하게 불었는데 확실히 경험이 많으시니까 다 이겨내고 우승을 하신 것이라고 느꼈다. ‘그동안 나는 뭐 했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최경주 선수가 이번 대회의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라고 생각한다.

김민규 : 당시 컷탈락해서 중계를 통해 보고 있었다. 최경주 선수가 연장전에서 티샷을 하시고 난 뒤 약간 힘들어하시는 것 같은 느낌을 봤다. 순간 ‘최경주 선수도 힘들 때가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최경주 선수를 알고 나서부터 처음 느낀 감정이었다. 하지만 그런 상황에서도 우승까지 차지하시는 걸 보고 아직도 그런 경기력을 갖고 계신 것에 대해 놀랐다. 그리고 멋있게 느껴졌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민규. KPGA

- (최경주에게) 후배들의 이야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면전에서 민망하다(웃음). 후배 선수들에게 정말 고맙고 축하를 해주는 마음이 나에게 제대로 전해졌다. 사실 5월 ‘SK텔레콤 오픈’ 우승은 기대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당시 흐름을 돌이켜보면 샷이나 퍼트 모두 괜찮았다. 대회 전날 주최사 대표님과 프로암을 했는데 대표님께서 ‘이러다 최경주 선수 우승하는 것 아니냐?’라고 농담까지 하실 정도로 감이 좋았다. 그 말씀이 현실이 됐다. 마지막 날 연장전을 하기 위해 티잉 구역으로 가고 있을 때만 하더라도 상대가 누구인지 몰랐다. 그만큼 정신이 없었다. 

- (김민규에게) 최경주재단 출신인데 재단에서 어떤 경험들이 자산이 됐는지?

“어렸을 때부터 재단에 들어가서 프로 데뷔 전까지 재단에서 큰 도움을 받았다. 최경주 선수가 한국에 오시면 레슨도 해주시고 전지훈련도 함께 갔다. 재단에 소속되지 않은 주니어 선수들보다 최경주 선수를 가까이서 지켜볼 수 있었다. 좋은 말씀도 많이 들었다. 어렸을 때지만 이러한 것들이 계속 쌓여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이 자리에 있을 수 있게 됐다. 기술적으로도 멘탈적인 측면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 재단에서 골프를 배운 것이 행복했다.
이영재 기자
youngjae@kukinews.com
이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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