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차기 수장이 이스라엘 공습으로 사망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4일(현지시간) 신화통신에 따르면 헤즈볼라의 수장 하산 나스랄라의 후계자로 거론되던 하셈 사피에딘이 공습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신화통신은 이스라엘 정부 고위 당국자들의 말을 인용해 사피에딘이 이스라엘이 그를 표적으로 삼아 폭격한 지하 구조물 안에 있었으며, 그가 이 공격에서 살아남았을 가능성은 적다고 보도했다.
당국자들은 폭격 당시 ‘벙커버스터’로 불리는 초대형 폭탄을 썼다고 밝혔다. 이 폭탄은 이스라엘이 앞서 나스랄라를 제거할 때도 사용한 무기로 알려져 있다.
로이터 통신도 “사피에딘의 운명은 불분명하다”며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모두 그의 생사에 대해서는 공식적인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피에딘은 나스랄라의 사촌으로 나스랄라가 1992년 헤즈볼라 사무총장에 오른 직후 집행위원회 조직을 맡아 30여 년간 헤즈볼라의 훈련 시스템, 외국 투자를 비롯한 재정 부문 등을 전담해 관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