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6일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를 앞두고 열리는 TV 대담회 참석을 두고 진보 진영 정근식 후보와 보수 진영 조전혁 후보가 공방을 벌이고 있다.
조 후보는 7일 자신의 SNS를 통해 “토론에서 진검승부를 하고 싶다면 공개 토론회를 하자”며 “1000만이든, 2000만이든 보수·진보 유튜브 채널들 모두 불러 일대일 토론회를 하자”고 밝혔다. 조 후보가 단독으로 출연하는 대담회가 방영되는 것에 정 후보가 반발하자, 일대일 공개토론회를 역제안한 것이다.
앞서 정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편파적 선관위 규탄 및 후보 검증 공개질의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다른 후보를 배제한 채, 단 한 명의 보수 후보에게 토론도 아닌 일방적인 홍보성 대담의 기회를 제공한 폭거”라며 “후보 간 토론회를 통해 선택할 수 있는 유권자들의 기회를 박탈한 불공정 편파 관건선거”라고 비판했다.
KBS와 서울시선관위는 이날 방송되는 선관위 주관 ‘초청 후보자 대담회’에 조 후보만 참여시켜 논란이 됐다. 해당 토론회에 초청되려면 ‘언론기관 여론조사 결과를 평균한 지지율이 5% 이상이거나 ’최근 4년 이내 선거 득표율 10% 이상‘이어야 한다. 서울선관위는 지난 2일까지 언론기관이 주관한 여론조사 결과가 없다는 이유로, 2022년 서울시교육감 선거에서 23.49%의 득표율을 기록한 조 후보만 초청 대상이라는 입장이다.
이에 조 후보는 “법과 원칙을 따랐을 뿐”이라며 “정 후보가 공정성 훼손, 편파 운운하며 거짓 선동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반박했다.
조 후보는 “조전혁과 토론에서 진검승부하고 싶으면 공개 토론회를 하자”며 “더 이상 진영을 방패 삼아 뒤로 숨지 말라”고 했다. 또 다른 게시글에서는 “실무자 협의니 뭐니 복잡하게 말고, 정 후보가 하는 토론회에 불러 달라”며 “어느 주제, 어떤 형식이든 나가서 토론해 드리겠다”고 말했다.
정 후보와 조 후보는 오는 11일 EBS에서 주관하는 4자 토론회에 참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