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전망이 10월 기준금리 인하로 크게 기울었다. 미국 기준금리 빅컷(기준금리 0.5%p 인하)과 최저치로 떨어진 물가상승률 때문이다.
금융투자협회는 8일 ‘11월 채권시장지표(BMSI)’를 발표했다. BMSI는 100을 기준으로 100이상이면 채권가격이 상승(금리하락)할 것으로 기대하며 채권시장 심리가 양호함을 의미한다. 100이하면 채권시장 심리가 위축됐음을 의미한다.
협회는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2일까지 채권보유 및 운용관련 종사자를 대상으로 설문했다. 결과에 따르면 종합 BMSI는 116.5로 10월(111.7) 대비 4.8p 상승했다.
중동전쟁 확산 우려로 유가 변동성이 커졌지만 10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기준금리 인하 응답자가 증가해 11월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대비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응답자 64%는 오는 11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기준금리 BMSI(164.0)도 직전 조사대비 54.0p 상승했다. 직전 조사에선 10월 금통위 기준금리 하락을 예상한 응답자는 10%에 불과했다. 90%는 동결을 기대했다.
협회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빅컷 단행과 9월 국내 소비자 물가상승률 1%대 진입으로 10월 금통위 기준금리 하락에 대한 예상이 전월대비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통계청에 따르면 9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4.65(2020년=100)로 1년 전보다 1.6% 상승했다. 물가상승률은 2021년 2월(1.4%) 이후 3년 7개월 만에 최저치다. 또한 1%대 물가는 2021년 3월(1.9%) 이후 3년 6개월 만이다.
금리전망 BMSI(112.0)는 전월대비 6.0p, 물가 BMSI(111.0)는 34.0p 각각 하락했다. 국고채 3년물 금리가 피벗(통화정책 전환) 기대치를 선반영한 수준으로 하락하면서 11월 금리상승, 하락 응답자가 감소하고 금리보합 응답자가 증가했다.
9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은 1.6%로 안정된 하락세를 기록했지만 최근 농산물 가격 급등 및 지속되는 중동 리스크로 인해 물가하락 응답자가 전월대비 감소했다.
환율 BMSI(141.0)는 26.0p 상승했다. 중국 경기 부양책 발표로 인한 위안화 강세 등 아시아 통화가 강세 흐름을 보이며 11월 환율 하락 응답자가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