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준 LH(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은 10일 용산어린이정원 공사에 불거진 특혜 의혹을 부인했다.
이 사장은 이날 오전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용산어린이정원 계약이 대통령실에서 먼저 이뤄졌다’는 더불어민주당 복기왕 의원 지적에 “대통령실 예산과 LH 예산이 따로 있는 게 아닌 국토교통부가 예산을 확보, 위탁한 거라 LH 예산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는 “수의계약은 2022년엔 과다했는데 알다시피 청사를 이전하고 초기라 그런 부분이 있다. 2023년과 올해엔 수의계약이 줄었다”고 해명했다.
공사 대부분이 수의계약이라는 지적엔 “2000만원 이하 소액계약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고 해명했다.
복 의원은 “LH 비용으로 사업이 계약되고 집행됐는데 대통령실에서 먼저 계약되서 진행됐었다. 그 증거가 뭐냐면 계약기간과 사업 수행기간 다르다. 계약 열흘 전부터 사업 진행된 거 서류상 나와있다”며 “이런 잘못된 부분을 LH가 먼저 바로잡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이런 사업은 독재국가 후진적 행정이다”고 따졌다.
그러면서 “명칭도 '용산 대통령실 공원조성사업'으로 바꿔서 진행하는 것이 국민께도 의문 불식시킬 수 있는 방법이다”라고 꼬집었다.
이 사장은 “용산 사업은 권력과 가까이 있어 정권이 바뀌며 여러 문제가 제기될 수 있어 꼼꼼히 사업을 챙기라고 하고 있다”며 “추후에 문제가 없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더 유념해서 각별히 챙기고 수의계약이 적게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용산어린이정원 조성 사업은 앞서 시설물 관리 경험이 없는 이벤트 전문 업체가 수주해 특혜 의혹이 불거졌다.
정치권에 따르면 이벤트 전문 업체 올댓아이엠시(올댓캠퍼스)는 윤석열 정부 출범 직후인 2022년 7월 14일 LH와 계약액 2090만원인 ‘용산공원 임시개방 부지의 관리 운영 방안 수립 용역’을 수의계약 형태로 수주한 뒤 이후 여러 차례에 걸쳐 모두 130억원 규모 관련 계약을 체결했다.
이 업체는 시설물 관리 경험이 없는데도 2022년 8월19일 계약액 18억7000여만원의 ‘반환부지 임시개방 관리 운영 대행 용역’과 관련한 수의계약도 수주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