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건설기업 체감경기 소폭 상승에도 찬바람 여전

9월 건설기업 체감경기 소폭 상승에도 찬바람 여전

기사승인 2024-10-11 10:11:16
쿠키뉴스 자료사진. 

건설기업이 느끼는 체감 경기가 소폭 개선됐으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에 따르면 9월 CBSI(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는 전월 대비 6.4p 상승한 75.6이다. CBSI는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재의 건설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하며 100을 넘으면 그 반대 뜻이다.

부문별 실적지수를 보면 종합실적지수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신규수주지수가 전월 대비 상승했다. 공종별로 살펴보면 주택지수가 큰 폭으로 올랐으나 토목지수는 떨어졌다.

기업 규모별 지수는 대기업지수가 100으로 집계돼 9월 체감 건설경기는 8월과 비슷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중견기업지수(64.5)와 중소기업지수(62.5)는 여전히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서울은 83.8, 지방은 77.0으로 서울과 지방지수의 격차는 전월 대비 축소됐다.

9월 신규수주지수가 종합실적지수에 미친 영향력은 51.9%였으며 자금조달지수의 영향력이 15.6%로 뒤를 이었다. 10월 전망지수는 9월 실적지수보다 7.9p 상승한 83.5다. 10월 건설경기실사 종합전망지수는 83.5로 9월 종합실적지수보다 7.9p 높았다. 다만 여전히 부정적 전망 비중이 높다.

건설경기 불황이 장기화되며 중소건설은 줄도산 공포가 이어지고 있다.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 들어 10월(10일 기준)까지 폐업건설업체는 2653곳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2640곳) 같은 기간 대비 소폭 늘었다. 같은 기간 폐업신고를 한 종합건설업체는 442곳으로 전년(427곳) 대비 15곳(3.5%↑) 늘었고 전문건설업체는 2211곳으로 집계돼 전년(2213곳)과 비슷한 수준이다.

건설업체는 올 들어 매월 평균 265곳 폐업 업체가 속출했다. 이는 건설 경기 불황 여파가 개선될 기미가 없기 때문이다. 장기 불황이 지속되며 연내 폐업하는 건설 업체가 늘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조유정 기자
youjung@kukinews.com
조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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