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 재정 악화에도 연봉 5천만원↑”…노동진 회장 “죄송하다” [2024 국감]

“수협 재정 악화에도 연봉 5천만원↑”…노동진 회장 “죄송하다” [2024 국감]

기사승인 2024-10-14 11:55:53
노동진 수협중앙회장. 사진=정진용 기자

노동진 수협중앙회 회장이 수협중앙회의 비상경영 상황에도 불구하고 연봉을 2배로 ‘셀프인상’ 했다는 비판을 받고 사과했다.

14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은 “수협중앙회 부채비율이 787%고 수협 단위 조합 대출금은 34조4800억원에 이른다”면서 “조합 평균 연체율은 2021년 1.64%였던 것이 2024년 9월 현재 6.8%로 급증했다”고 지적했다. 4대 시중은행 연체율은 0.29%, 지방은행 연체율은 0.67%로 수협중앙회 연체율이 비교적 높다. 

김 의원은 “수협 중앙회 전체로 보나 지역 단위 조합으로 보나 비상상황 아니겠나”라면서 “그래서 단기적 연체율 감축 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자산 건전성 강화를 위해 수협중앙회 차원에서도 대응을 위해 경영개선TF 팀을 발족시킨 게 아니겠나”라고 질의했다. 노 회장은 “맞다”고 동의했다.

김선교 의원실 제공.

김 의원은 “이런 비상경영 체제에서 노 회장은 본인 연봉을 올리는 결정을 했다”면서 “수협 회장 연봉이 2억8000만원이다. 2019년 대비 2배가 올랐다. 부채 비율도 높고 여러 악조건이 있는데 본인 연봉을 왜 올렸는지 해명을 한번 해보라”고 말했다.

노 회장은 “2022년도에 이사회에서 회장 연봉이 타기관에 비해 좀 너무 낮다고 해서 작년에 올리려고 한 것을 제가 못하게 했다”면서 “이 어려운 시기에 그런 일이 있어서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김 의원은 이에 “한번 검토해 보고 종합감사 때까지 보고해달라”고 질의를 마쳤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정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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