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통안전공단(TS)이 K8 차량의 규칙적인 떨림 증상을 호소하는 차주들이 증가함에 따라 차량 점검에 나선다.
16일 쿠키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교통안전공단은 기아자동차와 협조해 오는 25일 규칙적인 떨림 증상을 보이는 K8 차량에 대한 테스트를 진행한다.
지난달 23일 쿠키뉴스의 ‘[단독] 불투명한 자동차 하자 감정인 선정…‘핑퐁’하는 정부·기관’ 보도 이후 리콜센터에 K8 떨림 및 엔진오일 감소 신고가 연이어 접수된 데 따른 조치다.
TS 관계자는 “리콜센터에 K8 차량 떨림 증상으로 불편감을 겪는 차주들이 있어 오는 25일 관련 증상을 검증하는 방향으로 진행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이번 검증은 경기도 남양주시 진접읍에 위치한 사업소에서 진행된다.
장비를 이용해 진동 패턴, 진동 폭을 기록해 떨림 증상을 검증하고. 차량 내 채워진 기존 엔진오일을 모두 배출한 뒤 새로운 엔진오일을 투입해 감소 여부를 측정한다. 7500km 이내로 주행 중 엔진오일이 감소한다는 경고등이 뜨는지 확인하는 방식이다.
테스트를 통해 문제 발견 시 관련 증상을 개선한 ECU 업데이트 가능성도 시사했다.
오는 25일 교통안전공단에서 K8 검증을 앞둔 차주 박동현씨는 “기아 대전 서비스센터 관계자로부터 차량 떨림·엔진 오일 감소와 관련해 서비스센터에 입고 이력이 있는 차량에 업데이트된 ECU를 적용한 뒤 증상이 완화되면 1~3개월 내로 공식 배포할 예정이란 답변을 들었다”고 말했다.
다만 기아자동차는 해당 사안과 관련해 아직까지 결정된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ECU 업데이트 계획에도 K8 떨림과 엔진오일 감소를 주장하는 차주들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K8 차주 박동현씨는 “현재 차주들은 하드웨어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에 해당하는 ECU로 떨림 증상·엔진오일 감소를 해결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 세계적으로 엔진 부조와 오일 감소가 운전자의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한다는 보고가 없어 리콜로 이어지기 힘들다는 답변을 받았다. 무상 수리 진행 가능성만 언급되는 상황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한국교통안전공단(TS) 관계자는 “그동안 엔진 부조와 오일 감소를 이유로 리콜한 사례가 없더라도 문제가 발견되면 인정할 것”이라며 “앞선 사례들이 이번 테스트 판정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리콜센터에 K8 차량 떨림 증상으로 불편감을 겪는 차주들이 있어 오는 25일 관련 증상을 검증하는 방향으로 진행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박병일 명장은 “엔진 감소는 소착을 유발해 주행 중인 차가 멈출 위험이 있어 중대한 사안이다. 이 가능성만큼 안전을 위협하는 건 없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