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국회의장과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등 여야 지도부는 이태원 참사 2주기인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추모제를 열었다. 국회가 사회적 재난에 대해 공식으로 추모제를 주최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추모제에는 희생자 유가족 120여명과 여야 의원 6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우원식 국회의장은 인사말에서 "국가의 책임이 부재했던 시간이었다"며 "기막힌 슬픔과 고통을 온몸으로 겪은 유족과 피해자에게 대한민국 국회를 대표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유족과 생존자 등은 참사 진상규명과 2차 가해 중단에 대한 정치권의 노력을 당부했다. 송기춘 특조위원장은 "희생자나 유족, 생존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에 대해서도 저희가 조사할 것"이라며 "(특별법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위원회에 부여된 과업을 반드시 완수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추모제에는 이소선 합창단과 가수 장필순 씨가 참석해 추모 공연을 했다. 보라색 목도리를 두른 여야 지도부와 참석자들은 희생자들의 영정에 분향·헌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