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를 공식 방문 중인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오는 30일(현지시간) 모스크바를 방문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 외무상의 모스크바 방문은 올해 들어 세 번째다.
29일(현지시간) 타스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 같은 일정을 공개했다. 다만 최선희 외무상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면담하는 일정은 없다고 전했다.
앞서 타스 통신은 최 외무상이 전날 평양을 떠나 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도 최 외무상이 모스크바에서 러시아 당국자들과 회담한다고 보도했으나, 정확한 면담 상대는 공개되지 않았다.
최 외무상은 지난 1월 러시아를 공식 방문했을 때 푸틴 대통령과 면담한 바 있다. 지난달에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유라시아 여성포럼 및 브릭스 여성포럼에 참석하는 길에 모스크바를 들러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회담을 진행했다.
최 외무상이 한 달여 만에 다시 러시아를 찾은 이유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게오르기 톨로라야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아시아전략 센터장은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최 외무상의 방러 목적 중 하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 앞서 북한과 러시아의 입장을 조율하려는 것일 수 있다"고 예상했다.
유엔 안보리는 30일(현지시간)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문제에 대해 회의를 연다. 톨로라야 센터장은 유엔 안보리 회의 안건이 북한과 러시아에 관한 것이기 때문에 북러가 공동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