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위 ‘국감’ 파행되나…‘공천 개입’ 명태균 녹취록 파장 관측

운영위 ‘국감’ 파행되나…‘공천 개입’ 명태균 녹취록 파장 관측

민주, 尹·명태균 추정 녹취록 일부 공개
녹취록서 ‘김영선 공천’ 관련된 언급 나와
내일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 꺼낸 ‘강혜경’ 국감 출석

기사승인 2024-10-31 12:03:44
지난 9월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대통령의 재의요구 권한 행사에 관한 특별법안', '김홍일 방지법'(국회법 개정안) 등 법안이 야당 단독으로 국회운영개선소위에 회부되고 있다. 연합뉴스

대통령실 대상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를 하루 앞두고 윤석열 대통령과 ‘정치브로커’ 명태균씨의 통화로 추정되는 녹취록이 공개됐다. 더불어민주당이 공개한 녹취록에는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 공천에 대한 언급이 담겨 여야가 크게 격돌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31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윤 대통령·명태균 추정 녹취록’을 공개했다. 이 녹취록은 명씨가 제3자에게 윤 대통령과 통화한 것을 들려주는 과정에서 녹취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22년 5월 9일 녹취록에는 윤 대통령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공관위(공천관리위원회)에서 나한테 들고 왔길래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그거는 김영선이를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고 말했다. 이에 명씨가 “평생 은혜 잊지 않겠습니다. 고맙습니다”라고 답했다.

또 민주당은 약 한 달 뒤인 6월 15일 해당 상황을 설명하는 명씨의 녹취록도 공개했다. 여기서 명씨는 자신이 김 여사에게 요구한 것을 윤 대통령이 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이후 김 여사의 전화로 윤 대통령이 당시 공천관리위원장인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에게 연락했다는 답변을 받았다고도 주장했다.

‘윤 대통령·명태균 추정 녹취록’으로 다음 달 1일 열리는 운영위 국정감사가 난전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대통령비서실과 국가안보실, 대통령 경호처 등이 국정감사 대상이다. 

박 원내대표가 국회 운영위원장을 겸임하고 있는 만큼 대통령실 국정감사가 쉽게 넘어가기 어렵다는 전망이다. 이 국정감사에는 김건희 여사의 공천개입 의혹을 제기한 김 전 의원의 회계책임자 강혜경씨가 출석할 예정이다. 

추가 증인으로는 김 여사와 김 여사의 친오빠, 명씨, 김대남 전 서울보증보험 상근감사위원, 이원모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 황종호 행정관, 김 전 의원 등이 포함돼 있다.

한편 국민의힘은 해당 녹취록 공개에 상황파악 중이라는 답변과 함께 별도의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
임현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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