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1월은 ‘김건희 특검의 달’로 삼겠다”며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는 진짜 싸움이 시작됐다”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4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민주당 모든 구성원이 비상시기에 걸맞게 행동해야 할 때”라며 “김건희 특검법을 반드시 관철하겠다. 국민 분노와 명령에 빠르고 정확하게 응답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윤 대통령이 이날 예산안 시정연설에 불참한 것을 두고 “윤 대통령의 계속되는 국회 무시 행태를 강력 규탄한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 이후 11년 동안 이어져왔던 대통령 시정연설의 관례가 깨졌다”며 “윤 대통령은 9월 22대 국회 개원식에도 오지 않았다. 이 또한 1987년 민주화 이후 처음 있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국회를 무시하고 국민을 업신여기며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대통령직을 수행하고 있는 건지 모르겠다”며 “언제까지 이렇게 국정 운영할 생각인지, 이렇게 이 정권을 유지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지 묻고 싶다”고 반문했다.
박 원내대표는 지난 달 31일 민주당이 공개한 윤석열 대통령과 명태균씨 사이의 통화 녹취를 언급하며 “국민 모두가 두 사람의 목소리를 똑똑히 들었다. 윤 대통령이 불법 공천 개입을 지시하고 확정했다는 사실을 윤 대통령 자신의 생생한 육성으로 입증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두 사람의 통화는 불법적이고 불공정하며 몰상식하고 구린내 나는 공천 거래가 실제로 이뤄졌음을 증명한다”며 “이는 민주주의 헌정질서를 파괴하는 국기문란 범죄”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분노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며 “윤 대통령은 스스로 대통령 자격 있다고 생각하는가. 윤 대통령이 사는 길은 김건희 특검 수용 밖에 없다”며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국민의힘도 김건희를 특검하라는 민심을 따라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