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CU와 GS25의 업계 1위 접전이 치열한 가운데 양사의 3분기 실적이 공개됐다. 영업이익은 CU가 GS25를 앞서며 1위 타이틀을 거머쥐었고, 매출 측면에선 GS25가 CU를 앞질렀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CU와 GS25는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CU는 매출 2조3256억원, 영업이익 91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4%, 영업이익은 4.8% 증가했다.
CU는 상반기 비우호적인 날씨와 소비심리 위축에도 불구하고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 3분기 우량 신규점을 꾸준히 늘리면서 차별화 상품들을 대거 선보였다. 특히 두바이 초콜릿, 생과일 하이볼, 압도적 간편식, 득템 시리즈 등은 업계 트렌드를 이끌며 호평을 얻었다.
특히 사업 효율화를 추진하면서 임차료와 물류비, 인건비 등 고정비 증가율이 둔화하면서 영업이익이 개선됐다.
올해 3분기 기준 상품 매출 구성비를 보면 가공식품이 46.2%로 가장 컸고, 담배 36.2%, 식품 12.4%, 비식품 5.2% 등의 순이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가공식품 비중은 0.7%포인트 높아졌지만 담배는 0.3%포인트 낮아졌다. 식품과 비식품 비중도 각각 0.2%포인트 떨어졌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점포 매출 향상을 최우선으로 양질의 신규 점포를 확대하고 상품 차별화를 통해 질적 성장에 초점을 둔 수익 경영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CU는 향후에도 간편식 확대 및 리뉴얼, 건강기능상품 신규 도입 및 운영, 히트상품 출시를 지속하며 협업 상품도 늘린다는 계획이다.
같은날 GS25는 3분기 편의점 매출 2조3068억원, 영업이익 72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9%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5.1% 감소했다. GS25는 신규점 출점에 따른 운영점 증가로 매출은 증가했지만 다만 운영점 증가에 따른 감가상각비·광고 판촉비 인상으로 영업이익은 소폭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편의점·마트·홈쇼핑 등을 포함한 GS리테일의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한 3조547억원, 영업이익은 806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소비가 부진한 가운데 주력 사업은 선방했지만 부동산 업황 악화에 따른 개발 사업 실적과 자회사 이익 축소 등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전했다.
GS25는 올해 1월부터 물가안정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 중인 자체 브랜드(PB) 리얼프라이스 라인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고객의 장바구니 부담을 낮추고 집객력을 높이기 위함이다. 이밖에 신규 협업 상품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GS리테일 관계자는 “본업 중심의 경쟁력 제고에 더욱 역량을 집중하고 영업이익 증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실적 발표로 양사의 올해 누적 매출액 격차는 191억원으로 좁혀졌다. 올 상반기 GS25가 379억원 앞섰지만 이번에 188억원 가량 매출 격차를 줄이면서 영업이익도 더욱 벌어졌다. CU는 1~3분기 총 2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같은 기간 GS25는 총 164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양사의 영업이익 격차는 359억원으로 집계됐다. 점포 수의 경우 지난해 기준 CU 1만7762개, GS25 1만7390개로 CU가 앞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