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김범석, 보유 지분 매각 완료…4800억원 현금화

쿠팡 김범석, 보유 지분 매각 완료…4800억원 현금화

기사승인 2024-11-14 16:37:42
김범석 쿠팡 창업자 겸 이사회 의장. 쿠팡

김범석 쿠팡 창업자 겸 이사회 의장이 쿠팡 보유 지분 매각을 완료해 4800여억원을 현금화했다.

14일 미국 뉴욕 증시 상장사인 쿠팡에 따르면 김 의장은 지난 11일(현지시간) 클래스B 보통주를 클래스A 보통주로 전환해 1500만주를 매도했다. 쿠팡이 2021년 3월 미국 뉴욕 증시에 상장한 이후 첫 주식 매각이다.

매도가는 주당 22.97달러(지정가)이며, 총매도액은 3억4455만달러(약 4846억7848만5000원)다. 김 의장의 주식 매각 이유는 세금 납부 등을 위한 재정적 목적으로 알려졌다.

김 의장은 이와 별도로 클래스B에서 클래스A 보통주로 전환한 200만주를 자선 기부했다. 주식 매각 절차는 내년 8월 29일 이전에 완료될 예정이다.

클래스B 보통주는 주당 29배의 차등의결권을 가진 주식으로 김 의장만 보유하고 있다. 이번 주식 매도 및 기부로 김 의장이 보유한 클래스B 주식 수는 1억7480만2990주에서 1억5780만2990주로 줄었다. 단순 지분율은 9.77→8.8%, 의결권 기준 지분율은 75.8→73.7%로 각각 소폭 내려갔다.

김 의장은 2025년까지는 추가 주식 거래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장은 매각과 기부 이후 남은 보유주식 1억5780만2990주를 계속 보유해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할 방침이다. 의결권 기준으로 종전 75.8%에서 73.7%로 약 2.1%포인트 하락해 여전히 과반 의결권을 크게 웃돈다.
 
한편, 쿠팡은 지난 10년간 국내 로켓배송 물류망 구축을 위해 6조2000억원을 투자했다. 올해 초에는 오는 2026년까지 3조원대 추가 물류 투자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김한나 기자
hanna7@kukinews.com
김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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