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러시아의 '무역경제 및 과학기술협조위원회'(이하 경제공동위원회) 제11차 회의가 평양에서 진행됐다.
20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러 정부는 전날 경제공동위원회 제 11차 회의를 열고 다방면의 협조 사항을 논의했다.
이번 회의에는 북러 경제공동위원회의 북한측 위원장인 윤정호 대외경제상, 러시아측 위원장인 알렉산드르 코즐로프 천연자원부 장관을 포함한 러시아 정부 대표단,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駐)북 러시아 대사 등이 참석했다.
통신은 “회의에서 지난해 제10차 회의의 의정서 이행 상황을 종합 평가하고 동력, 농업, 과학기술, 보건, 관광 등 각 분야에서 다방면적인 쌍무협조사항을 구체적으로 토의했다”고 전했다. 이밖에 구체적인 논의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북러 경제공동위원회는 1996년 이후 지금까지 11차례 열렸으며 이중 이번 회의를 포함해 7회가 평양에서 열렸다.
앞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18일 노동당 본부청사에서 코즐로프 장관을 접견하고 "(양국) 정부 간 무역경제 및 과학기술 교류와 협조를 더욱 폭 넓게, 계속 다각적으로 촉진시킴으로써 두 나라의 공영과 발전을 호상 강력히 추동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북한 최고지도자가 북러 경제공동위원회 위원장을 면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러시아 대표단은 같은 날 해방탑에 헌화하고 6·25전쟁에서 전사한 소련군 장병을 추모했다. 또한 주체사상탑을 참관하고, 중앙동물원, 자연박물관, 정백사원 등을 참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