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손실 6000억’ 롯데케미칼, 여수 2공장 일부 가동 중단

‘영업손실 6000억’ 롯데케미칼, 여수 2공장 일부 가동 중단

기사승인 2024-12-03 17:51:38

석유화학업계 불황 장기화로 대규모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있는 롯데케미칼이 전남 여수공장 일부 설비를 가동 중단한다.

3일 롯데케미칼 여수공장에 따르면, 공장 측은 앞서 2일 여수 국가산업단지 내 1∼3공장 가운데 2공장 가동 중단 절차에 돌입했다.

생산시설을 비우고 질소를 충전하는 이른바 박스업(Box-Up)으로 가동을 정지한 상태에서 설비를 보호하는 조처다.

공장은 상반기 중 페트(PET)에 이어 이번에 에틴렌글리콜(EG), 산화에틸렌유도체(EOA) 등 생산라인을 멈춰 세웠다. 이를 추후 재가동할지, 매각을 추진할지 등 방침은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공장 측이 2공장에서 근무하던 70여 명을 전환 배치하기로 해 재가동은 사실상 불투명해 보인다. 가동할수록 손해가 커진다는 판단으로 해석된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3분기 4136억원 등 올해 들어서만 6600억원대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사측은 저수익 자산 매각에 나섰으며 여수·대산 공장은 원가 절감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김재민 기자
jaemin@kukinews.com
김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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