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주가가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경영권 분쟁의 최대 분수령인 임시 주주총회가 다음달로 예정된 가운데 지분 확보를 위한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22분 기준 고려아연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5.03% 급등한 175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177만6000원까지 치솟으면서 52주 최고가를 갈아치우기도 했다.
고려아연 주가는 지난 26일부터 전날까지 7거래일 연속 오름세로 장을 마감했다. 해당 기간 주가 상승률은 85.04%에 달한다.
이같은 상승세는 경영권 분쟁의 흐름을 좌우할 임시주총 날짜가 결정되면서 표 대결을 위한 양측의 지분 매입 경쟁 여파로 보인다.
고려아연은 지난 3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MBK파트너스·영풍 연합이 청구했던 임시주총을 다음달 1월23일에 개최하기로 했다. 임시주총에서는 MBK·영풍 측이 제시한 ‘14명 이사 선임의 건’과 ‘집행임원제도 도입을 위한 정관 일부 개정의 건’이 의안으로 다뤄질 예정이다.
임시주총에서 권리 행사를 펼칠 수 있는 주주를 확정 짓기 위한 주주명부폐쇄일은 오는 20일이다. 투자업계에서는 폐쇄일을 지나는 시점까지 양측의 추가 장내매수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