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긴급 현안질의가 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열린 가운데 질의 도중 여당 의원들이 전원 퇴장해 파행 위기에 처했다. 이날 오전 국회 행안위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및 해제 사태와 관련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긴급 현안질의가 열렸다. 국회 행안위에서 행안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회의 개의 약 1시간 만인 오전 11시 8분쯤 모두 회의장을 떠났다.
이날 행안위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조지호 경찰청장,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을 대상으로 계엄 사태와 관련해 업무 보고를 받고 질의하고 있었다. 여당 간사인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은 "내란죄라 단정하는 표현을 정정하지 않으면 저희는 현안질의에 참석할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위원장님께서 정회를 선포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마지막까지 회의장에 남아 있던 김종양 국민의힘 의원은 야당 의원들과 고성을 지르며 말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신정훈 행정안전위원장은 "깊은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며 회의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