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모교인 충암고 출신들이 비상계엄 사태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 학교 이사장이 “윤석열과 김용현 등을 충암의 부끄러운 졸업생으로 백만번 선정하고 싶다”고 밝혔다.
6일 윤명화 충암학원 이사장은 전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교무실로 하루 종일 항의 전화가 빗발치고 스쿨버스 기사들에게 지나가는 사람들이 시비를 걸었다고 한다”며 “국격 실추에 학교(명예) 실추까지”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교명을 바꿔 달라는 청원까지 (나왔다)”면서 “충암 학생들이 무슨 마음고생인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부패한 구재단의 뻔뻔스러운 항고 소송에 아직도 시달리고 있는 현 법인은 안간힘을 쓰고 있는데”라며 글을 마무리 지었다.
윤 대통령은 충암고 8회 졸업생이다. 계엄령을 건의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은 윤 대통령의 충암고 1년 선배로, 2022년 3월 윤 대통령의 당선 이후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청와대 이전태스크포스(TF) 부팀장을 맡았다. 경찰을 관할하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계엄령이 지속됐을 경우 합동수사본부장을 맡았을 여인형(중장) 방첩사령관, 대북 특수정보 수집의 핵심 기관인 777사령부대의 박종선 소장 모두 충암고 출신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