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학생과 교수들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잇따라 동참하고 있다.
KAIST 민주동문회는 6일 시국선언문을 통해 “감히 국민을 처단하겠다는 포고문에 겁내지 않고, 피로 쌓아 올린 민주주의가 허무하게 무너지지 않도록 외칠 것”이라며 “내란 수괴 윤석열을 탄핵하고, 공모한 이를 색출 처벌하라”고 밝혔다.
특히 “우리는 더 이상 얌전히 ‘입틀막’ 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며 올초 KAIST 학위수여식에서 졸업생이 끌려나간 사건을 재소환했다.
이번 비상계엄 핵심인물인 김용현 전 국방장관은 지난 2월 KAIST학위수여식에서 사복경찰이 연구개발(R&D) 예산삭감 철회를 요구하는 졸업생의 입을 틀어막아 밖으로 끌어낼 당시 대통령경호처장이었다.
이에 대해 KAIST 구성원들은 “한 사람의 심기를 위해서라면 무도한 일도 서슴지 않았던 인물이 반란 모의자로 돌아왔다”며 “군부 일당들과 작당한 반란수괴 윤석열은 총칼로 국회와 시민의 입을 틀어막으려 시도했다”고 비난했다.
이어 “시정잡배의 허황된 공상과도 같은 반란은 용기 있는 시민들의 힘으로 막아냈다”며 “총칼로 민주주의와 헌정 질서를 마음대로 주무르려 한 윤석열 일당에게 민주공화국에서 허락된 곳은 교도소 뿐”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5일에는 KAIST 전현직 교수 320명이 윤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성명을 냈다.
이들은 “과학자의 진리탐구와 민주시민의 정의 추구는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다”며 “하지만 지난 2월 이곳 학문의 전당에서 표현의 자유가 억압됐고 민주적 가치가 훼손됐음에도 침묵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횡포가 국민을 향하는 지금 우리는 반성하며 목소리를 낸다"며 ”대통령과 이 사태를 주도한 인사들의 퇴진과 대한민국 정상화를 위해 필요한 모든 헌법적 절차를 이행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