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이 선별 수주 기조에도 도시정비사업 수주 ‘3조 클럽’에 진입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2022년 5조클럽 가입 후 최대 성과다.
12일 대우건설은 올해 도시정비사업 누적 수주금액 1조944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추가로 오는 14일 영등포 1-11 도시환경 정비 사업(5102억원)과 16일 서울 강동 삼익맨숀아파트 재건축사업(5278억원)을 수주하면 누적 수주액은 2조9823억원이 된다. 두 사업지 모두 대우건설을 우선협상대성자로 지정한 상태다.
대우건설은 상반기 도시정비사업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건설 경기 침체와 건설 자잿값 상승으로 인한 공사비 리스크로 철저한 선별 수주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월~6월 수주액은 ‘제로’를 기록하기도 했다. 같은 기간 포스코이앤씨와 현대건설이 3조원의 수주고를 올린 것과 대조되는 모습이다.
대우건설은 사업성이 보장된 서울 및 수도권에서 주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올해 수주 현황을 살펴보면 서울 신반포16차 재건축(2469억원), 부산 다대3구역 재건축(2143억원), 서울 마포 성산모아타운 1구역(1972억원), 서울 개포주공5단지(6970억원), 부산 괴정5구역 재개발(5889억원) 등이다. 부산을 제외하면 전부 서울 지역에서 도시정비사업을 수주한 것이다.
선별 수주 기조에도 대우건설 도시정비 수주액은 1조9443억원을 넘어섰다. 이는 2022년 이후 도시정비수주 실적 최대치다. 대우건설은 2022년 5조2759억원의 정비사업을 수주했으나 2023년 1조6858억원으로 68.04% 급감했다. 2022년 상반기 부동산 호황기에 힘입어 공격 수주를 진행했으나 11월 레고랜드 PF 사태에 2023년부터 선별 수주에 나섰기 때문이다.
이 같은 기조에도 올해 도시정비 수주 실적 4위 진입이 기대된다. 올해 시공능력평가 상위 10대 건설사 중 도시정비 1위는 현대건설(6조612억원)이 유력하다. 이어 △ 포스코이앤씨(4조7191억원) △ GS건설(3조1097억원) △ 삼성물산(2조8067억원) △ 대우건설(1조9443억원) 순이다. 또 △ 롯데건설(1조6436억원) △HDC현대산업개발(1조3332억원) △ DL이앤씨(1조1809억원) △ 현대엔지니어링(1조1383억원) △ SK에코플랜트(1조1185억원)가 뒤이었다.
대우건설은 현재 4위 삼성물산 2조8067억원과 8624억원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대우건설이 삼익맨숀과 영등포 1-11사업 시공사 선정 시 1조308억원 수주액을 더할 수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2022년에는 최대 매출 수주를 목표로 전국을 대상으로 수주를 진행했으나 ‘레고랜드 사태’ 이후 선별 수주를 진행하고 있다”며 “선별 수주 기조에도 올해 3조 클럽 가입이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대우건설은 내년에도 선별 수주 기조를 유지할 계획이다. 관계자는 “사업성이 우수한 곳 위주로 수주하되 각 지역 랜드마크 단지 조성과 하이엔드 주거문화 보급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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